[TV리포트=박귀임 기자]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당황할 법도 하지만 전인권은 아니었다. 떳떳했고, 또 당당했다.
지난 26일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970년대 독일 쾰른에서 활동했던 그룹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노래 ‘Drink doch eine met’와 흡사하다며 표절 논란이 불거진 것.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까지 장악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걱정말아요 그대’는 2004년 11월 전인권이 발매한 4집 앨범에 수록된 후 뜨거운 사랑을 받았기 때문. 최근 촛불 집회에서 국민들을 위로하며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전인권은 표절 논란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자신의 SNS에도 “나는 표절 안 해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괜찮아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표절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동안 감동을 줬던 ‘걱정 말아요 그대’는 표절 논란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된 상황까지 맞았다.
결국 전인권은 27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블랙 푀스의 ‘Drink doch eine met’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코드가 일치한다고 하는데 그 정도 아니다. 이번에 들어봤는데 크게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어 “블랙 푀스 멤버 얼굴은 나랑 비슷하더라”면서 여유 있게 말하기도 했다.
특히 전인권은 “예전부터 ‘에델바이스’랑 비슷하다고도 하더라”면서 직접 ‘에델바이스’와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에델바이스’ 역시 ‘걱정 말아요 그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과거부터 있었던 것.
김현정이 “음악 인생 40년을 걸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전인권은 “그렇다. 내가 자신 있다. 표절이라면 교묘하게 한 것이지만 아니니까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하다고 인정하면서도 표절과 코드 유사성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일부 네티즌들과 전문가들의 의구심에도 전인권은 한 결 같이 부인했다. 오히려 떳떳하다고 말했을 정도. ‘에델바이스’ 카드까지 꺼냈다.
블랙 푀소가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이번 표절 논란은 점점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표절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인의 뜻을 전한 전인권. 과연 이번 표절 논란은 이대로 마무리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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