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내 동생이면 가만 안 뒀다. 이렇게 몸이 망가졌는데 알아주지도 않잖아.”
개그우먼 박미선이 일중독 남편의 사연에 분노했다. 15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일중독을 핑계로 아내와 딸들을 뒤로 한 남편과 딸 사랑이 지나쳐 감시까지 하는 아빠, 12년째 입을 다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중독으로 집안일을 뒤로 한 남편이었으나 정작 전체적인 가게 운영은 고민인인 아내의 몫이었다. 남편은 본격 오픈에 앞서 재료준비를 마친 후 주일 내내 헬스를 하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아내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귀가했고, 쪽잠 후 다시 이른 아침 기상해 아이들과 남편의 아침식사를 챙겼다. 이에 김태균은 “아내 일 시켜놓고 본인은 노는 건가?”라고 기막혀 했다.
심지어 아픈 엄마와 헬스장에 간 아빠를 대신해 6학년인 둘째 딸이 가사와 집안일을 돕고 있는 상황. 딸은 “아빠는 모일 나갈 거 다 간다. 가족보다 모임을 소중히 한다”라며 서운함을 털어놨다.
이에 박미선은 남편을 향해 “본인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돈을 버는 목적이 뭔가?”라고 물었다. 가족을 이유로 드는 남편에 박미선은 “지금 가족들이 행복한 것 같나?”라고 거듭 물었다. 남편은 “난 나름대로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미선은 “남편 분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 고민인이 내 동생이었음 당신 가만 안 뒀을 거다. (내가 다) 속상하다. 아내 몸이 이렇게 망가졌는데 그런 말을 하나. 알아주지도 않잖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민인 역시 “내 소원은 밤에 자는 거다”라며 눈물을 터뜨리자 박미선은 “아내 분은 남편 분이 아이들과 놀아주기만 해도 온몸이 부서져라 일할 분이다. 그렇게 긍정적이다. 그간 아내 분이 울 줄 몰라서 안 운 게 아니라 참은 거다”라고 남편에 거듭 일갈했다.
이에 남편은 이번 ‘안녕하세요’로 가치관이 달라졌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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