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거리로 나간 베테랑 가수들. ‘낯선 곳에서 새롭게 노래하다’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비긴 어스의 버스킹은 수십 년 음악 이 생에서 처음 느끼는 감정들로 가득 찼다. 자신들을 알아보는 이 하나 없는 낯선 땅에서 오롯이 음악으로만 공감하고 소통한 이들. 음악의 힘과 순기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마지막 회에서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펼쳐진 비긴어스의 마지막 버스킹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리 노래로만 채워진 첫 공연. 주목을 끌기 위해 ‘아는 노래’를 불러야 했던 이전 공연과 사뭇 달랐다. 이소라 윤도현이 함께 한 ‘그대 안의 블루’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제대로 완성했다.
또 윤도현의 록 스피릿이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네 명이 다 함께 화음을 맞춰 부른 들국화의 ‘축복합니다’는 마지막 회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뭉클함을 안겼다. 가사는 전달되지 않지만 음악만으로 전해진 비긴어스의 진심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소라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에게 더욱 소중함을 느꼈고 주위 환경이나 사람이 나를 얼마나 바꾸는지 몸으로 느낀 여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함께여서 가능했던 무대들이었다는 건 모두가 느낀 생각.
합을 맞추고 고생을 하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초심을 찾았던 시간들. 무엇보다 비긴어스는 매회 역대급 감동을 경신하며 그 어떤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명품 무대를 선사했다. 비긴어스는 샤모니 공연을 끝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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