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김선호를 다시 봤다. 바로 KBS2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으로 말이다.
김선호는 지난 8월 4일 첫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에서 금수저 재벌 아들 오진규 역을 맡아 출연했다. 화려해보이는 삶, 하지만 집안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비운의 황태자를 표현했다.
안하무인 재벌처럼 보이지만 최강수(고경표), 이단아(채수빈)과 얽히며 인간미를 보인 오진규. 하지만 배달부 현수(윤정일) 사건과 얽히며 다시 한번 악인의 얼굴을 보였다.
김선호가 연기하는 오진규는 그동안 브라운관을 장악한 금수저 악역과는 달랐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라고 묻는 오진규의 모습. 그의 뻔뻔한 얼굴이 더욱 시청자의 속을 뒤집었다.
하지만 뼛속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지내온 환경이 달랐기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 오진규는 극의 후반, 최강수 이단아의 편에 서며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였다.
얄미운 악역부터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반성까지. 오진규의 매력이 ‘최강 배달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오진규가 더 새롭게 다가왔던 이유는 배우 김선호의 전작 때문이다. KBS2 ‘김과장’ 경리부 막내 선상태 역으로 어리버리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선호. 그가 이번엔 180도 다른 날라리 재벌가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부터 눈빛, 그리고 말투까지 ‘김과장’ 선상태와는 완벽히 달랐던 ‘최강 배달꾼’의 오진규. 극과 극의 캐릭터인 두 인물을 연기한 김선호의 무한 잠재력이 ‘최강 배달꾼’을 통해 다시 증명된 셈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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