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개그우먼 안소미가 동갑내기 연인과 오늘(14일) 웨딩마치를 울렸다. 마치 한 편의 ‘개그 콘서트’처럼 웃음 가득한 식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안소미는 오늘(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 하객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안소미의 신랑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로 두 사람은 지인 모임에서 만나 1년 4개월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안소미와 KBS 공채 개그맨 동기인 류근지와 조충현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두 사람의 소개를 받고 신랑, 신부가 순서대로 입장했다. 안소미는 두 명의 보디가드의 엄호를 받으며 버진로드를 걸었다. 안소미의 보디가드 정체는 KBS 막내 개그맨. 두 사람은 신랑과 마주하자 “안소미를 보낼 수 없다” “소미야 가지마”라며 신랑 신부의 만남을 막아서 웃음을 안겼다.
주례 없이 진행된 예식인 만큼 안소미와 신랑은 직접 혼인서약을 했다. 안소미와 신랑은 빗속에도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식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한 뒤, “‘개그콘서트’처럼 재미있게 살겠다”고 하객들 앞에 약속했다.
안소미 부부의 성혼선언문은 이날 결혼식장을 찾은 개그맨 하객 가운데 랜덤으로 낭독하기로 했다. 결국 김준현이 당첨됐다. 김준현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줄 알았다면 양장을 차려입었을 텐데, 갖추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까지 본 식 중 가장 재미있는 겨혼식이다. 마치 파티 같다. 하객들도 이 파티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인사와 함께 성혼선언문을 낭독했다.
이후 축가는 케이윌과 ‘개그콘서트’ 식구들이 나섰다. 케이윌은 “안소미는 내게 마음적으로 고마운 존재다. ‘케이윌 팬’이라며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적극적으로 날 응원해준 팬이기도 하다”고 신부와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케이윌은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길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신랑 신부를 바라보며 ‘하리오’를 열창했다.
이어 개그콘서트 ‘버스킹 어게인’, 안소미의 동기인 개그우먼 허안나가 등장해 축하의 마음을 담은 웃음보를 선물했다. 특히 허안나의 섹시한 축가에 신랑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안소미는 큰 웃음이 터졌다. 박소영은 축시로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클럽을 연상케 하는 현란한 댄스타임도 끝나고, 안소미의 결혼식도 막바지로 향했다. 양가 부모, 하객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안소미는 남편의 손을 잡고 함께 버진로드를 걸었다. 정식으로 부부가 된 두 사람을 향한 하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한편 안소미는 지난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이후 ‘개그콘서트’를 통해 꾸준히 활동 중이다. 2015년에는 트로트 싱글 ‘술 한 잔’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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