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배우 이훈이 사업실패의 아픔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이훈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후는 데뷔 27년차 배우로 명문대 출신의 터프가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으나 2012년 사업실패로 큰 시련을 겪었다.
이훈은 최근 중국활동에 전념 중이라며 “빚을 갚기 위해 회생절차 중이다. 10년간 매년 돈을 갚아야 한다. 지금 2년째 돈을 갚았다. 중국에서 행사비로 생활하고 빚도 갚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훈은 “가족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라는 물음에 “내가 가장 못 견디겠다고 생각한 건 아버지였다. 당시 아버지가 암 수술을 하셨는데 병원비가 없는 거다. 병원비만 천만 원이었다. 아는 형님에게 겨우 돈을 빌렸는데 막상 병원비를 내려고 하니 돈이 없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연이은 시련에 경황이 없어 압류통장으로 돈을 받았던 것. 이훈은 “원무과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며칠의 시간을 벌었다. 아버지께는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병원비를 빌려준 형님에게 다시 연락을 하니 ‘거짓말 마. 넌 천만 원짜리야’라 하시더라. 다행히 이 형님이 병원으로와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병원비를 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훈은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텼나?”라는 물음에 “못 버틴 것 같다. 가족들한테만 안 보였지, 점점 폐인이 되어갔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라고 답했다.
무너지는 이훈을 다시 일으킨 건 고명안 씨의 조언. 고명안 씨는 배우 이훈을 만든 은인으로 이날 이훈은 고명안 씨를 찾고자 ‘TV는 사랑을 싣고’의 문을 두드렸다.
이훈은 “명안 형이 한 말이 ‘힘들고 괴롭고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는 거였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이겨낼 수 있다는 거였다. 정말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고 고민이 좀 떠나더라. 그렇게 다시 일어섰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이훈은 20년 만에 고명안 씨와 재회,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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