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와 김해숙의 가치가 부딪혔다. 많이 배운 딸의 ‘당당한 동거’와 소중한 딸이 결혼도 하지 않고 남자와 살림을 차렸던 것에 대한 엄마의 ‘안타까움과 분노’는 결국 불이 됐다. 이 가운데 나선 류수영은 불을 잠재울 소화기가 될 수 있을까.
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정선 극본, 이재상 연출) 20회에서는 딸 변혜영(이유리)과 엄마 나영실(김해숙)의 충돌이 그려졌다.
앞서 나영실은 믿었던 큰 딸 변혜영이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 누구냐를 떠나서 제 딸이 자신을 속였나는 것에 화가 났다. 하지만 변혜영은 엄마가 자신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답답해했다.
가족들은 그런 변혜영을 비난했다. 자식들을 위해 헌신해 온 부모님을 힘들게 했고, 엄마의 눈에서 눈물을 보이게 했다는 것. 이에 변혜영은 엄마 아빠를 속였다는 것에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동거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엄마와 딸 사이에 불이 붙었다. 변혜영은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엄마를 달래기 위해 장어를 사 왔다. 그러나 엄마는 “물러라. 먹지 않겠다”고 화냈다. 이에 변혜영은 “지금은 엄마 아빠가 살던 시대와 다르다. 변해가는 가치관을 왜 인정하려 하지 않냐. 왜 내가 잘못했다고 윽박지르려고만 하냐”고 물었다.
동거 사실을 들켰음에도 당당한 딸을 이해할 수 없는 나영실. 그런 변혜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오빠 변준영(민진웅)도, 동생 변미영(정소민) 변라영(류화영)도 마찬가지였다. 변준영은 “똑똑한 애가 왜 이럴 때만 멍청하게 구냐. 이럴 때는 시비를 가릴게 아니라 일단 무조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혜영은 “시비를 가리자는 게 아니다. 엄마와 나는 다른 것인데, 왜 틀리다고 말하냐”고 따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빠 변한수(김영철)는 고요하고 냉정했다. 일단 딸 변혜영을 차정환(류수영)과 결혼시켜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그런 변한수의 결정에 나영실은 노발대발했다. 그런 집안에 딸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것. 차정환의 엄마 오복녀(송옥숙)도 변혜영과 제 아들이 얽히는 걸 원치 않는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차정환이 변혜영의 집으로 돌진했다. 과일바구니를 든 그가 변혜영의 부모를 찾아온 것. “진작 찾아뵀어야 했다. 어떤 질책도 꾸지람도 달게 받겠다”고 나선 그로 인해 변한수, 나영실의 마음은 바뀔까. 이미 8년 전 헤어졌다 다시 만난 호두까기 커플의 다음 이야기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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