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20대 초반에 이런 연기라니, 대체 어떤 배우로 성장할까. 배우 여진구는 연기 괴물이다. 그가 두려워하는 외계인 보다 무섭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써클’ 5회에서는 우진(여진구)이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여인, 정연(공승연)의 정체를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연은 과거 우진의 아버지와 떠난 여인. 이후 연락이 끊겼고 우진은 그런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다. 당시 정연의 이름은 별이. 정연은 수십 년이 지났어도 같은 얼굴이었지만, 우진은 그녀가 별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우진은 정연을 알아봤지만 정연은 완강히 거부했다. 정연은 “18살 이전 기억이 없다”며 여전히 베일에 싸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정연이 별임이 밝혀졌고, 2037년 블루버드라는 사실도 드러나 호기심을 자아냈다. 영생의 몸을 가진 별이는 진짜 외계인일까.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혼란 속에서도 절실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여진구의 연기는 명품이었다.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는 ‘써클’의 중심축을 잡아주는 것도 바로 그다.
여진구는 누구보다 현실적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진실을 궁금해하는 우진의 이중성을 디테일한 심리로 묘사하고 있다. 표정 하나하나, 캐릭터의 감정과 일치돼 있다. 내공 있는 그의 연기력이 ‘써클’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N ‘써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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