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故 김주혁이 세상을 떠났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눈물로 그를 배웅했다.
고인의 여자친구였던 이유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직원들과 배우들,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들, ‘1박 2일’로 형제애를 나눴던 멤버들까지 모두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로 맞은 이별. 그만큼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었다. 그의 비보가 전해지고 지인들은 SNS을 통해 그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영화 ‘청연’의 한 스태프는 “촬영 현장에서 발을 다친 나를 제작실장이 주연배우 쉬라고 잡아놓은 방으로 보냈다. 잠깐 누워있다가 가야지 했다가 잠이 들었고 잠결에 소리가 나서 깨보니 주연배우가 살며시 나가려다가 내가 깨자 ‘미안해 좀 더 자’라고 말했다. 내 기억 속의 김주혁 배우는 그런 모습이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리포터 박슬기는 “인터뷰 때도 제작발표회 때도 만나면 항상 제게 ‘잘한다 잘한다’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마음 따뜻한 김주혁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모습 제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라고 그를 기억했다.
고인과 함께 작품을 했던 조여정은 “양보와 배려. 더 없이 선한 눈. 마지막으로 본 현장에서 연기하는 오빠의 모습. 응원차 방문했던 나를 아이처럼 자랑하며 좋아하던 모습”이라고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엄정화 또한 “애교 많고 술도 못 마시는 주혁이. 내가 주혁이 에게 ‘드라마 너무너무너무 멋있었어. 주혁아’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 누나가 기억할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이라고 그를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소속사 후배이자 tvN ‘아르곤’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는 “선배님, 선배님의 웃음이 참 좋았어요. 항상 멋쩍게 웃으시면서 엉뚱한 농담을 던지시곤 하셨죠. 참 선하고 수줍음 많은 선배님의 노력과 배려를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따뜻했습니다. 수줍고 창피하다 하시면서도 어렵고 힘들다 하시면서도 항상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던 천상 배우 김주혁 선배님. 선배님과 마지막 두 작품을 함께 했다는 것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 좋은 배우셨어요. 잊지 않을게요”라고 그를 기억했다.
고인과 19년 동고동락한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는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라고 그와의 이별을 아파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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