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도시어부들이 특명을 받았다. 초보자 소유에게 낚시의 즐거움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
1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선 소유가 게스트로 출연해 추자도 낚시를 함께했다.
입질조차 없는 혹한의 갯바위 낚시. 마이크로닷은 살갑게 소유에게 다가가 “춥지 않나? 춥고 외롭고 쓸쓸하고 집에 가고 싶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덕화도 가세해 “소유 멘트 나올 때가 됐다. ‘이 짓을 왜 해요?’라고. 곧 나올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소유는 날씨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혹한 속 수확물이라곤 박 프로가 낚은 감성돔이 전부. 이마저도 종료를 10분 남기고 기적적으로 잡은 것이었다. 이에 이덕화와 이경규는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 빨리 가자” “열과 성을 다했는데도 안 됐다”라고 한탄했다.
결국 굶주린 도시어부들은 한 밤 중 볼락 사냥으로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강한 바람에 찌를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경규는 “뭐든지 잡고 싶다, 뭐든지”라며 염원을 보냈으나 이번에도 허탕이었다.
결국 성과 없이 돌아오며 이덕화는 “억울하다. 오늘 같은 기회가 없다. 한 마리만 잡으면 1등인데 얼마나 좋나”라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하루를 시원하게 당했다고 표현했다. 도시어부들이 우려한 건 낚시초보 소유가 낚시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이에 소유는 “이걸 왜 하지 싶었다. 너울 때문에 입질도 안 느껴지고. 작은 고기라도 잡혔으면 좋겠는데”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덕화는 진정한 낚시꾼은 생선 몇 마리에 좌우되지 않는다며 소유를 달랬다.
그러나 이튿날 재도전 또한 여전히 실패. 비록 ‘낚는 즐거움’을 알려주진 못했지만 낚시와 분위기가 주는 행복은 제대로 전파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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