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자식들에게 ‘아모르파티’란. 감춰왔던 속마음을 터놓고, 부모님의 외로움을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6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선 싱글황혼들의 첫 후쿠오카 여행기가 펼쳐졌다.
후쿠오카 크루즈에서 마지막 밤, 황혼들은 여행이 끝나 가는데 아쉬움을 표했다. 그 마음을 담아 황혼들은 마지막 ‘인생 샷’에 못 다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나 이청아의 아버지는 하휘동의 아버지에게 한 방을 쓰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앞으로 삶을 조금만 고쳐보려고 한다. 항상 고마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하휘동은 “아버지가 너무 삶에 치이며 살아오신 것 같다. 좀 더 즐기면서 살면 좋았을 텐데. 난 올해 목표가 생긴 게 아버지가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배움의 시간을 마련해드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허지웅의 어머니도 인생 샷을 선물 받았다. 배윤정의 어머니는 그녀를 ‘요정’이라 명명하며 진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허지웅의 어머니는 “언니 같고 잘 대해 주시니까 좋았다”라며 “정들자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혼들은 서울에 돌아가서도 꼭 만나자며 약속도 나눴다.
이날 박지윤과 손동운의 진행으로 ‘자식 자랑대회’가 펼쳐진 가운데 최고의 선물이 주어졌다. 자식들의 손 편지가 바로 그것이다. 자식들은 편지 안에 부모님과의 세월과 애정 등을 가득 담았다.
특히나 허지웅은 “난 우리가 자랑스럽다. 언젠가 내가 소년이었을 때 엄마 지갑에 손을 댔다가 경찰서 앞까지 끌려간 적이 있다. 난 얼마 전에야 엄마가 주변에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라며 “돌이켜보면 엄마는 투사고 동지고 대장이었다”라고 밝혔다.
허지웅은 “반면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나이를 더 먹었는데도 여전히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 있는 꼬맹이 같을 때가 많다. 강하고 현명한 엄마가 옳은 길로 이끌어주고 날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언젠가 나도 엄마처럼 강하고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애정을 전했다.
자식들의 편지에 황혼들은 하나 같이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의 자식들도 함께 눈물지은 시간. ‘아모르파티’의 가족들이 사랑과 그리움을 공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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