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몽’ 유지태가 생사 위기에 직면했다.
MBC ‘이몽’이 조선총독부 폭파를 시도하던 유지태가 생사 위기에 직면하는 충격적인 엔딩을 선보이는 등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친일파 이한위 독살부터 조선총독부 폭파까지 2시간을 꽉 채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지난 1일(토) 방송된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 15-18화에서는 본격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힘을 합친 이영진(이요원 분)-김원봉(유지태 분) 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진-김원봉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송병수(이한위 분)를 다음 암살 표적으로 정하고 독살 계획에 착수했다. 이에 미키(남규리 분)의 도움으로 송병수와 술자리를 갖게 된 이영진-김원봉. 앞서 미키로부터 송병수가 모든 음료에 얼음을 꼭 넣어 마신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웨이터로 위장한 김남옥(조복래 분)은 얼음에 독을 넣어 룸으로 옮겼다. 하지만 작전은 순탄치 않았다. 송병수는 술에 독이 들었을까 김원봉에게 먼저 마시게 한 채 잔을 내려뒀다. 동시에 얼음을 먹으려던 미키는 자신의 손목을 다급하게 붙잡으며 저지하는 이영진의 모습에 독이 들어있음을 눈치를 챈 듯한 표정을 지어 보여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긴장감이 모아졌다.
이내 술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송병수는 얼음이 녹은 술을 들이켰고 피를 토해냈다. 그리고 이를 본 미키의 돌변한 모습이 소름을 유발했다. 그 동안 양부 송병수에게 학대를 당해왔던 미키는 이영진-김원봉의 독살계획을 알아챘지만, “누구라도 하지 않으면 조만간 내 손으로 할 참이었거든”라며 죽어가는 송병수를 그저 바라봤다. 다음날 미키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이영진에게 송병수의 죽음을 알렸고, 이후 미키와 마주한 이영진은 굳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늦게 신고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이영진의 말에 미키는 아무 문제 없지 않냐며 “전날 마신 술잔 속 얼음에 독이라도 든 게 아니면”이라고 말해 독살 사실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송병수 죽음에 얽힌 서로의 진실을 안 두 사람의 눈빛이 부딪히며 심멎을 유발했다.
의열단은 조선총독부에 경고문을 보내며 폭파 작전에 돌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면에 총독실 위치를 체크하고 출입증을 바꾸는 등 철저한 작전 준비 끝에 당도한 작전 수행 당일. 김남옥은 전선을 절단해 총독부의 전기를 끊었고, 이에 김원봉은 전기수리공으로 변장하고 조선총독부에 들어섰다. 이어 김원봉은 폭탄을 설치한 채 빠져 나왔지만, 타이머 문제로 폭탄이 터지지 않자 다시 폭탄 설치장소로 향했다.
폭탄을 확인하던 중 발각된 김원봉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폭탄을 직접 폭파시키는 것. 김원봉은 가지고 있던 총으로 폭탄을 쏴 폭파시켰고, 화염에 휩싸인 그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조선총독부 병원으로 옮겨진 김원봉의 수술을 맡게 된 이영진은 배를 개복하자마자 터져 나오는 피에 동공이 확장된 모습으로 위급 상황임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김원봉과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영진의 모습이 교차돼 긴장감을 폭등시켰다.
‘이몽’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송병수 독살부터 조선총독부 폭파에 이르기까지 목숨을 걸고 펼치는 독립운동기를 담아내며 심장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요원-유지태-남규리 등 배우들의 명품 열연이 어우러지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요원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을 내비친 한편, 유지태는 작전을 수행함에 있어 강인하고 비장한 포스를 풍겨내 숨멎을 유발했다. 더욱이 남규리는 이한위의 죽음 앞에 한 순간에 돌변하는 표정과 말투로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에 앞으로 더욱 쫄깃해질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독립운동가들의 뜨거운 삶으로 가득 채워질 ‘이몽’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이몽’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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