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재희가 영정사진을 찍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주변에 폐암인 걸 알리지 않은 채 혼자 마지막을 준비했다.
이날 오복(조한준 분)은 갑자기 나타난 엄마 공미자의 존재에 표정을 굳혔다. 맹순(김민경 분)에게 소식을 알린 그는 “엄마가 왔다. 차림새 보고 놀라지 마라. 꼭 암표장사 아줌마 같다. 싸구려 화장품 냄새가 난다”고 전했다.
오복을 버려두고 도망쳤던 미자는 “애비와는 어떻게 하다보니 헤어져 살게 됐다”면서 “필리핀, 태국 등 외국에 나가서 살았다”고 그동안의 일을 설명했다. 화려한 차림새에 뜬금없이 등장한 엄마의 모습에 오복은 침울한 모습을 보였고 다정(강다현 분)과 세진(오영실 분)에게 “조금 이상하다. 보시면 실망한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미자의 모습을 본 세진은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의아해 하던 완수(김정호 분)도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멋대로 온 미자는 “당분간 안 갈 거”라며 맹순 집에서 지내겠다고 선언했다. 맹순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오복은 “여관 방 하나 잡아서 자고, 날 밝으면 가라”고 냉정하게 굴었다. 세진은 다정 앞에서 “우리 딸 시집 하나 잘 갔다”고 비꼬았다. 미자가 기본 예절도 모르는 미자가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
경수(재희 분)의 “시간이 없다”는 말이 신경쓰던 종권(남경읍 분)은 병든 것일까 걱정했다. 경수가 옷 가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영신(정우연 분)이 의문을 드러냈지만, 그는 “나 죽으면 누가 치워주겠냐”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숙정은 자신에게 밥집 전세금을 넘기려는 경수에게 또 불만을 토로했다. 차리리 죽는 게 낫다며 밥상을 엎는 숙정을 보자 그는 “그렇게 죽는 게 소원이냐. 왜 말을 그렇게 하냐”면서 “정말 그렇게 죽고 싶냐. 난 살고 싶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수가 할머니와 아버지 제사날짜 적어 건네자 숙정은 이상함을 감지했고 “영신과 떠날 생각이냐. 매일 와서 밥 차려주라”고 했다.
숙정은 영신을 불러 “경수가 이상하다. 마치 어딘가로 떠날 것 같다. 느낌이 이상하다”고 전했다. 경수는 정훈(권혁 분)과 자신을 이어주려 떠난다고 넘겨짚는 영신에게 “나랑 하고 싶은 거 없어? 가고 싶은 곳 있으면 같이 가주겠다”고 말했다.
둘의 사랑을 자신의 잘못이라 책망한 경수는 “사랑도 과하면 병이라는 말이 있잖냐. 언제든 기꺼이 날 떠날 수 있게 키웠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영신은 “아저씨 내가 그렇게 부담스럽냐. 아저씨를 위해 정훈이랑 결혼 해드릴 수 있다”면서 “아저씨를 볼 수 조차 없으면 나 못 산다. 아직도 날 그렇게 모르냐”고 애달픈 마음을 전했다.
한편 경수는 영신이 직접 골라준 정장을 입고 홀로 사진관에서 영정사진을 찍으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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