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뱃속 아이를 앞세운 박하나의 거짓말에도 이세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27일 방송된 KBS 2TV ‘신사와 아가씨’에선 영국(지현우 분)을 향한 굳건한 마음을 전하는 단단(이세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분상승에 눈이 먼 사라(박하나 분)는 자신의 뱃속 아이를 영국의 아이로 속이고 그의 곁을 차지하려 한 바.
결국 영국은 단단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잘 모르는데 그래도 내 아이라니까 어떻게 할지 생각 중이에요”라며 혼란을 전했고, 단단은 “무슨 생각이요. 생각하면 뭐가 달라져요? 제가 있으면 모두가 불편하고 힘들어지니까 제가 나갈게요. 제가 나가는 게 맞아요”라고 강하게 말했다. 나아가 “우리 그냥 여기서 헤어져요”라는 말로 이별을 전했다.
사라의 임신에 아이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나 재니는 “정말 조 실장 아줌마 아빠 아이 가진 거 맞아? 아빠 아무 기억도 없는데 왜 아빠가 책임져야 돼?”라며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나 영국은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 아이도 너희들과 똑같이 아빠가 사랑하고 책임져야 할 아이야. 그 아이도 아빠 아이야”라고 애써 말했고, 세찬은 “이런 식으로 동생 생기는 거 반갑지도 않고 이런 식으로 선생님과 헤어지게 돼서 슬퍼요”라며 울부짖었다.
이렇듯 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사라는 기어이 본가에 입성했다. 이에 영국이 “내가 그 아이한테 최선을 다하고 출산 때까지 모든 지원 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모두가 불편하게 여기까지. 이건 아니잖아”라고 꾸짖었음에도 사라는 “저 아이들과 집안 식구들 불편하지 않게 조용히 지낼게요. 아이 낳을 때까지 여기서 마음 편히 있고 싶어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있게 해주세요”라며 억지를 부렸다.
한술 더 떠 사라는 보란 듯이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결국 영국은 그에게 게스트 룸을 내줬다.
한편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단단의 가족들은 대노했다. 특히나 건(강은탁 분)은 사직서를 낼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현실을 외면하고자 하루하루를 술로 버텼다. 만취한 영국은 “나 분명히 22살 때도 박 선생을 좋아했다고 하던데. 내가 보낸 문자들만 봐도 내가 박 선생을 좋아한 게 분명한데. 그러면서 조 실장을 따로 그렇게 만났다는 거잖아. 뭐 이런 개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고 자책했다.
그런 영국과의 약속을 떠올린 단단은 “저 회장님 믿어요. 회장님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 회장님 22살 때 분명 저만 좋아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조 실장님과 그랬을 리 없어요. 이건 뭔가 잘못했어요”라며 신뢰를 보였으나 정작 영국은 “난 나쁜 놈이고 쓰레기에요. 그러니 나 같은 놈은 잊고 이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마요”라며 단단을 밀어냈다.
극 말미에는 세련(윤진이 분)과 대범(안우연 분)의 결혼식장에서 재회한 단단에게 눈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영국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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