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미 더 이상 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애써도 소용없었다. 이미 벌어진 간격은 계속 벌어졌다. 사랑이 잘 된다는 건 거짓말.
가수 아이유가 7일 오후 신곡 ‘사랑이 잘’을 공개했다. 오는 21일 정규 4집을 발매하는 아이유는 지난 3월 ‘밤편지’에 이어 두 번째 신곡 ‘사랑이 잘’로 흐름을 잇는다. 앞서 아련한 감성을 담은 포크 발라드 ‘밤편지’를 공개했던 아이유. ‘사랑이 잘’은 미니멀 악기 구성으로 R&B 넘버를 완성했다. 특히 혁오 보컬 오혁과 동갑 케미를 이뤘다.
이 곡은 아이유와 오혁의 보컬만을 기대를 모았다. 이미 작업을 통해 음악적 교감을 나눴던 아이유와 오혁은 작사, 작곡, 콘셉트 재킷까지 함께 했다. ‘사랑이 잘’은 권태기에 놓인 남녀의 솔직 담백한 대화를 녹여냈다. 감각적인 멜로디에 현실적인 가사로 남녀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사랑이 잘’은 남자와 여자 둘이 의무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듯 담담하게 이어졌다.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과정도 지쳤다. 후회하지 않느냐고 채근하는 것도 귀찮아했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더 이상 미움도 감정도 없다. 둘 사이 마지막을 예감하고 있었다.
아이유가 여자, 오혁이 남자로 나서 권태로운 분위기를 그려냈다. 특히 둘의 대화처럼 이어지는 가사 구성이 ‘사랑이 잘’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났다.
“어디야, 넌 어디야, 집이야, 난 택시야, 집에 거의 다 와가니, Oh 미안해, 뭐 어떤 게, 그냥 다, 들어가, 나 지갑 거기 두고 왔어”
더 이상 사랑이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피부를 비비고, 안아보고, 입술을 맞춰도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더 이상 이대로 만남을 이어갈 수 없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어떻게 다시 사랑 같은 걸 하겠어, Oh 있잖아 아니야 말해 봐 이제 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아”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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