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암투와 비극 속에 피어난 사랑. 모두가 불행한 삼각관계였다.
31일 방송된 MBC ‘군주’에서는 가은(김소현)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세자 이선(유승호)과 천민 이선(엘)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은과 재회 후 그녀가 궐에 드나들고 있음을 알게 된 이선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대한 현석(송인국)의 조언이란 가은에게 진실을 밝히고 오해를 풀라는 것. 이선은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만나서 내가 이선이라 말하고 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내 평생을 버틸 수 있을 것 같구나”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현석에 “기회를 봐서 아씨를 모셔올 수 있겠느냐?”라 주문하는 것으로 재회를 도모했다.
가은을 향한 마음이 지극하기는 세자 이선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무하(배유람)에게 신분을 밝혔던 이선이 한 가지 부탁이 있다며 “제가 누군지 가은이에겐 비밀로 해주십시오”라고 청했다.
그 이유를 묻는 무하에 이선은 “가은인 이대로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와 편수회와 연관돼 위험해지길 바라지 않습니다”라며 가은을 향한 지극한 마음을 전했다.
문제는 둘의 대화를 엿듣던 화군(윤소희)이 질투에 사로잡혀 이선을 배신하고 우재(김병철)의 편에 섰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이선을 앞에 두고 화군은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또 ‘저하를 돕겠다고 하여 놓고 저하를 배신하였습니다. 다시는 저하를 배신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홀로 다짐했다.
그러나 화군의 절절한 마음은 아무렴 상관없다는 듯 이선의 마음은 오롯이 가은을 향해 있었다. 양수청장이 약초 방을 습격했다는 소식에, 이선은 가은이 위험하다며 곧장 약초 방으로 향했다.
얄궂게도 가은을 구한 이는 이선이 아닌 현석. 이에 따라 가은과 이선의 재회가 다시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이선은 “그동안 어찌 살았느냐. 분명 걱정이 많았겠지. 너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다. 바라는 것이 없느냐?”라 물었으나 가은의 화만 돋울 뿐이었다. 더구나 규호(전노민)의 멍에를 벗겨 달란 가은의 청은 이선이 들어줄 수 없는 것. 결국 오해만 키운 재회. ‘군주’의 세 남녀가 아픈 악연으로 엮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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