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홍성흔의 눈물에 아내의 지난 고생이 녹아 내렸다. ‘야구계 최수종’으로 등극할 만했다.
10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선 홍성흔 부부의 사랑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홍성흔은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다. 이춘자 여사의 도움을 받아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미리 준비한 선물을 고구마 밭에 묻은 것. 김정임 씨가 선물을 찾으면 이벤트는 성공이었다.
그 모습에 성대현은 “아내가 보면 남편과 싸울 만하다”라며 웃었다.
홍성흔의 기대대로 김 씨는 고구마 맡으로 가 선물을 캐내나 여기엔 변수가 있었다. 선물엔 ‘정임아’로 시작되는 편지가 동봉돼 있었고, 동행한 남 서방의 아내 역시 정임이었던 것.
이에 홍성흔도 남 서방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약간의 소동 끝에야 선물은 본래의 주인인 김 씨에게로 돌아갔다.
선물만큼이나 감동적인 건 홍성흔이 세 장에 걸쳐 적어 내려간 장문의 편지였다. 홍성흔은 야구선수란 직업적 특성상 아내를 돕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은퇴 후에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코치가 되며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데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적혀 있었다.
홍성흔은 “앞으로 김정임의 남편으로서 아이들의 상위 0.1% 아빠로서 그렇게 살게”라고 약속,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정임 씨 역시 눈물로 화답했다.
이어 김 씨는 “홍성흔이 상남자 스타일이라 부엌에도 들어온 적이 없고 눈물을 흘린 적도 없었다. 그런데 편지 쓸 때부터 그렇게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며 또 한 번 감동비화를 전했다. 사랑꾼 홍성흔, ‘야구계 최수종’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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