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화유기’에 귀신이라도 씌인 걸까. 드라마가 종영했는데도 불구하고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방송사고에 인사사고로 몸살을 앓은 ‘화유기’가 이번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6일 TV리포트 단독 보도로 ‘화유기’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웹소설 ‘애유기’의 땅별(정은숙) 작가가 tvN 드라마 ‘화유기’와의 유사점을 정리해 밝힌 것.
땅별 작가는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이라고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안다면서도, ‘화유기’가 ‘애유기’의 설정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을 지적했다. 남자 주인공의 성격과 여자주인공이 삼장의 환생이라는 점, 요괴 기획사 사장이 등장하는 점, 최종 보스와 빙의 설정, 천계 근두운 등의 상황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화유기’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는 방송 초반부터 잦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화유기’는 2회 방송 만에 편집되지 않은 내용이 송출되는 등 역대급 방송 사고를 일으켰다. 30분 방송에 30분이 넘는 광고가 전파를 탔다. 후반 작업이 늦어진 탓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샹들리에를 설치하던 스태프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특히 이 스태프가 하반신 마비 장애를 안게 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져 대중의 분노를 들끓게 헀다. 이에 ‘화유기’ 측은 방송 결방이라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배우 장광은 지난 1월 ‘화유기’ 세트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촬영에 지장을 줄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화유기’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열연을 남긴 채 종영했다. 그러나 종영 이틀 만에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또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한편 홍자매 측은 “해당 작품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