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과거 성추행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김생민. 그로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프로그램은 ‘김생민의 영수증’이고, 송은이와 김숙은 2차 피해를 입었다.
3일 소속사 SM C&C는 “김생민씨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총 10개. 제작진은 김생민의 의사를 수렴해 하차 결정을 내렸다. 다만, KBS2 ‘김생민의 영수증’은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은 폐지를 결정했다.
먼저, KBS는 “방송인 김생민 씨에 관한 보도와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KBS방송본부는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사과를 전했다.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 측은 “기사가 나온 당일 처음 소식을 접하고 제작진 역시 충격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청취자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으로 성장한 프로그램이기에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팟캐스트 영수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업로드 된 팟캐스트들은 모두 삭제됐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이라는 타이틀을 건 만큼, 그가 없어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이다. 김생민은 팟캐스트 ‘비밀보장’의 코너에서 분리되어 나온 ‘김생민의 영수증’을 진행했다.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자,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통장 요정’ 김생민은 영수증을 보며 ‘스튜핏’, ‘그레잇’ 진단을 내렸다. 그의 맛깔나는 입담과 절약정신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로인해 김생민은 대세 스타가 됐고, 10개의 프로그램을 맡기에 이른 것. 데뷔 후 25년 만에 전성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10년 전 성추행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특히 김생민과 ‘김생민의 영수증’은 처음부터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게 됐다. 함께 뜨고 성장했지만, 용두사미의 결말을 맺게 됐다. 또한, 김생민으로 인해 송은이, 김숙도 피해를 입게 됐다. 두 사람이 없었다면, 김생민은 현재의 위치에 올 수 없었다. 김생민이 빛을 보게끔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김생민은 과거의 잘못에 송은이, 김숙에 대한 미안함까지,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tvN ‘짠내투어’도 김생민의 하차로 비상등이 켜졌다. 당장 이번주 방송이 결방되고, 최대한 편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짠내투어’의 빈자리는 소지섭, 박신혜가 출연하는 ‘숲속의 작은 집’이 채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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