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최민수의 아내로 산다는 것. 강주은이 25년 결혼생활을 돌아봤다.
1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최민수 강주은 부부의 사이판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부부는 스킨스쿠버 복을 차려 입은 채로 호텔을 나섰다. 강주은은 “쉰이란 나이에 저런 옷을 입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라며 용기를 전했다.
강주은은 25년 전 신혼여행 중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한 바. 당시의 바다로 향하며 최민수는 “25년 만에 사이판 물속에 퐁당 퐁당 들어간다”라며 설렘을 표했으나 강주은은 굳은 모습이었다.
강주은은 “원래 물을 무서워하나?”란 질문에 “그건 아니다. 보통 투명한 바다에서만 다이빙을 했는데 이번엔 동굴 다이빙이라 걱정이 됐다”라고 답했다.
이날 부부가 찾은 곳은 해저동굴 사이에 숨겨진 미지의 세계 ‘그로토’다. 수심 23m에 이르는 검푸른 바다를 보며 강주은은 “아들과 가족들 얼굴이 떠오르더라. 나이가 드니 그렇다”라며 공포를 표했다. 강주은은 “물속이 보이지 않으니 괴물이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확인이 안 되니 자신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극한의 공포에도 강주은은 검푸른 바다 속으로 물을 던졌다. 지도자 자격증이 있다는 최민수는 다정한 미소로 그런 강주은을 다독였다.
이에 힘입어 강주은은 공포를 이겨내고 에메랄드 바다를 만끽했다.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는 여유도 생겼다.
최민수는 물속을 유영하는 내내 강주은의 뒤에서 그녀의 몸을 잡아줬다. 강주은은 “이제는 가장 어두운 곳에도 같이 갈 수 있고 가장 불편한 곳에도 같이 갈 수 있다. 상관없다. 어디에 가더라도 준비가 돼 있다”라며 지극한 마음을 전했다.
신혼 초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강주은은 “신혼 초 지인들과 모임을 가지면 항상 성심성의껏 친구들을 응대했다. 그런데 남편의 표정이 무거운 거다. 남편은 내게 누구보다 소유욕을 보였다. 다음 모임에선 일부러 남편만 보니까 남편의 입이 찢어지더라. 그러면서 ‘주은이는 오빠한테 미쳐있구나’라 했다”라고 밝혔다.
강주은은 “내가 얼마나 힘들었겠나. 먼 길을 왔다. 지금은 우리가 다 내려놓고 서로에게 말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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