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연구원들이 라면집 딸 함연지에게 호감을 드러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볼빨간 라면연구소’에는 서장훈, 성시경, 김종국, 하하, 함연지가 MC로 출연했다.
이날 성시경은 김종국에게 “이 프로그램 그냥 돈벌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김종국은 평소 여러 프로그램에서 라면을 기피하는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
김종국은 “마지막으로 라면을 끓인 건 꽤 됐다. 20대까지는 끓여먹었다”면서 20년 전 이야기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래서 김종국이 필요한 거”라고 강조했다.
‘먹신’으로 잘 알려진 성시경은 “제일 화날 때는 맛없는 걸로 배부를 때”라며 남다른 부심을 드러냈다. 그때 김종국은 성시경을 보다가 “왜 이렇게 탔니?”라고 물었고, 성시경은 “골프 쳐서요”라고 평범하게 답해 하하에게 핀잔을 받았다.
“웹만한 건 다 맛있다”는 하하는 “맛있는 걸 먹으면서 자라지 않았다. 남의 집 밥이 더 맛있었다”면서 엄마 융드옥정의 음식 솜씨를 디스했다. 그러면서 “내가 맛없다고 하면 진짜 맛 없는 거”라며 기준을 제시했다.
까탈스러운 성격의 서장훈은 “맛없는 거에 대해 단호하다”고 밝혔다. 이에 하하는 “형이 안 까다로운 건 뭐가 있느냐?”고 물어 서장훈을 당황하게 했다. 잠시 침묵하던 서장훈은 “밖에서 까다롭게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평가나 호불호 갈리면 까다로워진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동네 슈퍼가서 신상품 라면 같은 걸 사본다”고 말하자 김종국, 하하, 성시경은 하이에나로 변신했다. 세 사람은 “혼자 먹는다고? 여자들 끓여주는 거냐? 라면 먹고 갈래 하는거냐”고 몰아가 서장훈을 진땀빼게 했다. 이후 서장훈은 “웬만한 건 다 먹는데 굴, 멍게를 못 먹는다”고 털어놨다.
함연지와 합류 후 옆 자리에 앉은 서장훈은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하하는 “잘 보일 생각 없다며?”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친절한 거다. 내가 뭘 잘보여”라며 부정했다.
“라면 진짜 많이 먹어봤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함연지는 “오뚜* 라면만 먹다가 뮤지컬 배우가 되면서 타사 라면을 안 먹어 봤다는 사실에 주변에서 신기하고 궁금해하더라. 그때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면서 아빠 앞에서 타사 라면 이야기를 공개했다.
함연지는 “아빠가 아파서 입원했었는데 병원에 ‘푸’라면 밖에 없더라. 그걸 아빠 앞에서 먹어봤는데 아버지가 화를 내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다른 방송 때문으로 타사 라면을 먹어봤다는 함연지는 “그런데 너무 맛있더라”면서도 오뚜* 보다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라면집 딸 함연지의 굴매생이라면 시식 후 솔직한 평가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맛있다면서 먹었지만, 성시경은 “마지막에 치킨스톡이 입에 남는다. 두 번 아닌 한 번만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평소 굴을 싫어했던 서장훈은 “겁을 냈는데 되게 맛있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아이디어는 기발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김종국은 함연지에게 “연지를 잘 몰랐는데 호감이다. 배경과 상관없이 성격이 참 좋다. 싸가지 더럽게 없을 줄 알았다”면서 호감을 드러냈다. 이어 성시경이 “그렇게 부자면 어때?”라며 짓궂은 농담을 던졌지만 함연지는 웃으며 “다음 장소는 어디냐”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센스를 보였다.
한편 ‘볼빨간 라면연구소’는 까다로운 사춘기 입맛의 MC들이 독특한 라면 레시피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는 프로그램이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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