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2021년 OCN의 포문을 열 ‘타임즈’가 대본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2015년의 기자 이서진과 2020년의 기자 이주영의 흥미진진한 비대면 공조 케미가 ‘타임’을 ‘순삭’(순간 삭제)했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는 5년 전 과거의 기자 이진우(이서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등 신구의 조화가 완벽한 캐스팅에, ‘타임 워프’와 ‘정치 미스터리’란 스케일이 더해지며, 단숨에 2021년 새해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 9월, 상암동에서 진행된 첫 대본 연습 현장에는 윤종호 감독, 이새봄, 안혜진 작가를 비롯하여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송영창, 김인권, 유성주, 심형탁, 문지인, 정성일, 허재호, 배현경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먼저 김영철은 배우들을 대표해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의 깊어지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작품에 열정적으로 임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전해 후배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연출을 맡은 윤종호 감독은 “타임워프물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로 대본 연습의 시작을 알렸다.
먼저, 진실을 좇는 2015년의 소신파 기자 ‘이진우’ 역의 이서진은 귀에 정확하게 꽂히는 대사 처리로 팩트를 전하는 프로페셔널한 기자 포스를 내뿜었다. 특히 진실 앞에서는 단호하지만, 진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 못하는 츤데레의 면모가 이서진만의 유쾌한 ‘본캐’와 기막힌 싱크로율을 보이며 ‘이진우’를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시켰다. “어떻게 하면 인물을 더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라던 이서진은 이미 제 옷을 입은 듯한 미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OCN의 오랜 팬이었다. 이렇게 좋은 대본으로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일매일 설렌다”라며 수줍게 인사를 건넨 이주영은 본격적으로 연습이 시작되자 눈빛이 돌변했다. 진실을 마주한 2020년의 열정파 기자 ‘서정인’ 역을 맡아 집요하게 진실을 파고들었다. 아버지의 죽음과 5년 전 과거와의 전화 연결 등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마주했음에도 꺾이지 않는 단단한 캐릭터는 이전 작품을 통해 범상치 않은 인물들을 소화해내며 쌓아온 이주영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살아났다.
진실을 짊어진 대통령 ‘서기태’로 분한 김영철은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아우라를 뿜었다. 깊이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묵직한 목소리로 첫 대사를 읽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비리를 좌시하지 않고 잘못된 건 바로잡는 정의로운 기자 출신 대통령 역할에 연기 내공을 불어넣어, 극의 품격을 드높였다. 서기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차기 대권주자 김영주로 분한 문정희 역시 뚜렷한 목표를 가진 정치 플레이어의 모습을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녹여내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더했다. 두 배우의 명연기로 인해 ‘타임즈’ 속 정치 세계의 현실감이 배가됐다.
연기파 배우들의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명품 연기의 향연도 펼쳐졌다. 전직 비리 대통령 백규민 역의 송영창, 5년의 시간을 걸쳐 이진우와 서정인을 돕는 언론사 ‘타임즈’ 창립 멤버 도영재 역의 김인권, 당대표 남성범 역의 유성주, 마운 경찰서 강력팀장 한도경 역의 심형탁이 극의 긴장감을 더하는 열연을 펼치며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구었다.
빈틈 없이 쌓아 나간 ‘타임워프’ 서사, 리얼하게 구현된 정치 미스터리, 그리고 모든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를 한 자리에서 확인한 배우들은 대본 연습이 모두 끝난 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진짜 시간이 순간 삭제 된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모든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니 비로소 ‘타임즈’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모든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에 기대가 솟아올랐다”며, “오는 2월, OCN이 개척한 새로운 장르, 시간을 초월해서라도 밝혀내야 하는 진실을 찾아가는 불꽃 튀는 여정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새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는 내년 2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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