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혜리가 구미호 장기용의 구슬을 삼키고 ‘간 떨어지는 동거’를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선 이담(이혜리 분)과 신우여(장기용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이담은 만취한 친구 재진(김도완 분)을 저지하다 신우여가 토해낸 여우구슬을 먹게 됐다. 이 구슬은 신우여가 인간이 되기 위해 천년 가까이 품어온 구슬.
신우여는 자신이 구미호라며 정체를 알렸으나 이담은 당연히 믿지 않았다. 이담은 신우여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럼 어떻게 할까요? 병원 가서 위세척이라도 할까요?”라고 이죽거렸고, 신우여는 “그렇게 못 찾아요. 이미 단전에 자리를 잡았거든요”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이렇게 된 이상 우린 한 배를 탄 것과 다름이 없어요. 구슬을 꺼내야 할 목표가 생긴 거니까. 그러니 당분간 같이 살도록 하죠”라고 권유했다.
참다못한 이담이 욕설을 쏟아내자 신우여는 “듣는 것보다 보는 게 빠르겠죠? 절대 기절하면 안 돼요”라 경고하곤 거대한 구미호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담은 비명을 지르다 혼절했다.
결국 이담은 신우여와의 동거를 받아들였으나 구미호인 그와 함께한 시간은 간 떨어지는 동거 그 자체였다.
늦은 밤 이담은 낫을 든 신우여를 보고 질겁했다. 정원에 있던 나무를 손질했다는 신우여는 “여우는 원래 야행성이에요”라고 넌지시 말했다. 냉장고 밖으로 새어나온 피의 정체는 선지였다.
이에 이담은 신우여를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간사한 여우라 인식했으나 신우여가 이담을 대신해 등록금을 지불하면서 그는 ‘감사한 여우’가 됐다.
한편 이담이 지켜야 할 금기사항은 범띠를 만나선 안 된다는 것. 그런데 클럽을 방문한 이담은 그곳에서 범띠를 만났고, 다행히 신우여가 나타나 그를 구했다. 안도한 이담은 신우여의 품에서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그는 신우여에게 “차라리 야단을 치시는 게. 사람 많은데 가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갔으니까 죄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신우여는 “괜찮아요. 구슬도 문제없고 담이 씨도 무사하잖아요. 앞으론 담이 씨를 위해서라도 그런 곳은 피하는 게 좋을 거예요”라며 웃었다.
나아가 “담이 씨, 나 무서워하죠? 이해해요. 구미호라고 하는데 안 무서운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담이 씨는 보통사람과는 다르잖아요. 담이 씨가 안전해야 내 구슬도 안전하니까 난 어떻게든 담이 씨를 지켜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조금만 덜 무서워하면 어때요?”라고 부드럽게 말했다.
이에 이담도 경계를 풀었으나 이도 잠시. 구슬을 품을 수 있는 기간이 단 1년뿐이란 걸 알고 경악하는 이담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간 떨어지는 동거’의 본격 전개를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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