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5월 마지막 주 안방극장에선 KBS 2TV ‘대박부동산’과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장나라와 정용화가 주연을 맡은 ‘대박부동산’은 스타일리쉬 한 호러 드라마를 완성하며 순항 중.
반면 ‘멸망’은 리모컨 파워를 갖춘 박보영과 서인국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렇다 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대박부동산’ 이래서 장나라X정용화
지난 2020년 방영된 ’99억의 남자’ 이후 KBS 수목극은 기나긴 침체기를 겪은 바. 그런 면에서 ‘대박부동산’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수목극을 수렁에서 건져준 기특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꾸준히 6%대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 중으로 이는 대박이라 칭하기엔 무리가 있는 수치지만 전작들과 비교하면 제법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빙의와 퇴마를 소재로 서늘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속 투톱 주인공 장나라 정용화의 묵직한 존재감이 시너지를 이루며 매회 상승을 이끈 것. 그 결과 ‘대박부동산’은 시청률 7%를 목전에 두며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멸망’ 그래도 박보영X서인국인데
‘멸망’은 박보영과 서인국이 주연으로 나선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전작 ‘나빌레라’가 호평 속에 막을 내리면서 ‘멸망’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됐다.
긴 타이틀로 비범한 존재감을 뽐낸 이 드라마는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산 인간과 멸망의 계약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10일 막을 올린 이래 박보영의 탁월한 생활연기와 서인국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극 초반부터 케미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아직은 풀어놓고 늘어놓는 게 전부인 전초전으로 이렇다 할 ‘멸망’만의 매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매회 소폭 하락하다 이른 정체기를 맞은 시청률이 그 방증. 상승을 위한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대박부동산’ ‘멸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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