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쓰리 빌보드’가 골든글로브를 휩쓸며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쓰리 빌보드’는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내려는 엄마(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쓰리 빌보드’의 이와 같은 쾌거는 이미 지난 11월, 북미 개봉 이후 전문 매체들의 리뷰 평점을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87점,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등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여기에 제 42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확실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리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2018년 가장 주목해야 할 영화로 일찍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1세기 연극계의 포스트 셰익스피어’ 혹은 ‘연극계의 타란티노’라고 불리며 천재 스토리텔러의 입지를 다져온 마틴 맥도나 감독은 연출을 맡은 작품마다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자신만의 색채와 대중성을 적절하게 조율하며 직접 각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 이미 장편 영화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로 제 62회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쓰리 빌보드’의 각본상 수상은 제 7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각본상에 이어 두 번째다.
‘쓰리 빌보드’는 2017년 한 해 가장 완성도 높은 단 한 편의 영화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독특하고 기발한 유머코드를 지닌 탄탄한 각본과 연출이 돋보이는 ‘쓰리 빌보드’는 셰익스피어를 잇는 천재작가로 불리며 언론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마틴 맥도나 감독과 코엔 형제 감독의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프란시스 맥도맨드, ‘컨페션’으로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샘 록웰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로 골든글로브를 달궜다.
‘쓰리 빌보드’의 국내 개봉은 3월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쓰리 빌보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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