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의료사고로 몸도 마음도 상처받은 배우 한예슬이 쏟아지는 응원에 힘을 얻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힘내겠다” 약속했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료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지방종 제거수술 과정에서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는 것. 무엇보다 수술 2주가 지난 시점임에도 병원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으며 상처 부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 공분을 샀다.
이에 병원 측은 사과의 뜻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집도의는 홍혜걸 의학전문 기자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의료사고를 인정했다.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으로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럼에도 흉터를 안게 된 한예슬의 마음을 달래진 못했다. 그는 지난 23일 “오늘 찍은 사진”이라며 다시 한번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사진보다 더욱 악화한 듯한 상태에 국민들의 분노는 커졌다. 지난 21일에는 의료사고 관련 국민청원까지 등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병원 측 또한 재차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확실한 차후 관리를 약속했다. 한예슬은 이날 밤 “감사해요. 힘낼게요”라는 인사와 함께 셀카를 공개했다. 미소는 지을 수 없는 무표정한 모습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팬들은 마음을 쓸어내렸다. 다시 한번 그를 향한 응원도 보냈다.
지금까지 발발했을 수많은 의료사고, 하지만 환자가 피해 정도와 과정을 입증해야 하는 제도적 장치 탓에 ‘의료 과실’을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한예슬은 병원과 집도의로부터 전국적으로 의료사고임을 인정받고 차후 치료까지 약속받은 상태다.
‘인기 여배우’라는 특수성이 병원과 의사의 의료사고 인정에 커다란 도움이 됐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한예슬은 ‘여배우’기에 더욱 공개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를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그 덕분에 또 다른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은 힘을 얻었다. 이를 계기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게 된 것. 한예슬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이유기도 하다.
정신적 고통까지 호소했던 한예슬은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내겠다”며 기운을 찾은 상황. 앞으로 한예슬을 향한 차병원 측의 보상은 어떻게 이뤄질는지, ‘반흔은 남을 것’이라는 예측에 많은 이들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예슬을 향한 응원도 지속될 듯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한예슬 인스타그램, TV리포트 DB(한예슬)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