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KBS2 ‘개그콘서트’가 김대희, 신봉선 등 선배 개그맨들의 연이은 복귀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개그우먼 김지민과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이 새 코너로 돌아왔다.
지난 30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김지민은 ‘봉숭아학당’으로,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괜찮아 괜찮아’ 코너로 컴백했다.
먼저 김지민은 ‘봉숭아학당’에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액세서리들로 잔뜩 치장한 ‘싼티나’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민은 선생님 김대희를 향해 “혹시 당신이 가르치는 거 없이 대충 ‘노가리’ 까다가, 아니 ‘담소’ 나누다가 시간 때우는 김대희 선생님? 나 오늘 여기부터 수업 받을 거예요. 수업료가 얼마죠?”라며 무식함과 재력을 겸비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어 “내 이름은 티나예요. 싼 티나예요”라며 “인생을 빡세게, 고되게 살다 보니 어느새 결혼할 나이가 됐다. 그래서 내 문란했던 과거를, 아니 찬란했던 과거를 지워보려고 해요. 이 지우개 저한테 팔아요. 퉤엣”이라며 지갑을 열었다.
박휘순에게는 “요즘 웃을 일 없어서 우울했는데 네 얼굴 나한테 팔아. 아주 아침마다 빵빵 터지겠어”라며 돈 자랑을 해댔고, 박성광에게도 “방송 보니까 화면에 네가 제일 많이 나오더라. 이 자리 나한테 팔아”라며 지갑을 만졌다.
계속된 돈 자랑에도 성과가 없자 김지민은 “오늘 하나도 못 샀네. 나가리 됐어. 아니 헛걸음쳤다”며 끝까지 저렴한 어휘 선택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지민은 이날 “나한테 팔아, 퉤엣” “기분 탓이에요” 등 중독성 있는 대사로 유행어 탄생을 예고했다.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이세진, 김정훈과 함께 노래 개그 ‘괜찮아 괜찮아’를 선보였다. 반복되는 멜로디 위에 “괜찮아 괜찮아”를 덧붙이며 “사업에 실패해도, 연애에 실패해도,모든 게 잘될거야. 괜찮아 괜찮아”라며 위로하는 개그로 각자의 사연이 더해져 폭소를 유발했다.
이상민은 “혼자 길을 걷다가 형의 여친 만났는데 내가 형인 줄 알고 다가와 포옹했네. 좋아서 형인 척 했네”라며 쌍둥이표 개그로 재미를 안겼다. 무슨 상황에서도 “괜찮아”를 외치는 긍정 4인방의 호흡이 돋보이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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