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자러 올래요?”
이 말이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감우성의 목소리를 통해 들은 한마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술을 마시고 하룻밤을 보내는 손무한(감우성), 안순진(김선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함께 침대에 누웠지만, 안순진은 쉽게 잠을 청하지 못했다. 결국 양을 세며 잠 들기를 기도했다.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불면증을 고백했다. “양을 세다가 수면제를 먹어요. 혼자 살지 말라고 의사가. 혼자 자지 말라고 의사가. 가족이랑 살라고. 의식 문제니까 노력을 하라고. 그런 말 나도 하겠다. 그런데 그 돌팔이 의사를 못 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물었다. “아까 좋아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무한씨 좋아하면 힘들어질 거라고. 왜냐”고 물었고 손무한은 “거절할 거니까”라고 대답했다.
안순진은 “거절 당해도 힘 안들 자신 있으면 좋아해도 되냐. 그거 하난 자신 있다. 딴건 몰라도 상처 안받을 자신”이라고 다시 한걸음 그에게 다가갔지만, 결국 거절 당했다.
손무한은 “흔들지도, 흔들리지도 말자. 난 안되니까. 원하면 친구는 되어주겠다. 도망치지 않고 좋은 친구는 돼 보겠다. 오늘만 살기로 했으니까 나도”라고 마음을 닫았다.
하지만 손무한은 계속해서 안순진을 생각했다. 특히 밤엔 그가 잠에 들었는지 궁금해했고 전화까지 걸었다. 손무한은 책을 읽어주며 그를 토닥였다. 이어 “자러 올래요?”라고 제안했다.
늘 마음을 닫고 뒷걸음질 치던 손무한. 그가 안순진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한 침대에 누웠다. 불면증으로 고생 중인 안순진. 그가 수면제 대신 만난 남자 손무한. 두 사람의 따뜻한 동침이 미소를 안기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