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정현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에서는 시한부 천수호(김정현)에게 죽음의 그리자가 짙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수호는 설지현(서현)이 보는 앞에서 은채아(황승언)에게 프러포즈했다.속이 상했던 천수호는 만취해 설지현을 찾아갔다. 천수호는 설지현에게 “은채아와 같이 경찰서 갔다. 당신 동생 피묻은 가방을 들고. 그런데 그냥 내사 종결한대.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대”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릎꿇고 결혼해달라는 것 밖에 없더라”라고 밝혔다.
설지현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고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 순간, 천수호는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설지현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약을 어렵게 구해왔다. 하지만 천수호는 필요없다며 버렸다. 설지현은 “이럴거면 왜 왔냐”고 했고, 천수호는 “보고싶어서 왔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날 ‘시간’은 김정현의 하차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첫 방송이었다. 그가 실제로 아프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일까. 극중 김정현은 더욱 마르고 힘이 없어보였다. 특히 아픔에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에서는 메소드 연기가 빛났다. 진짜로 아픈 듯이 오열하는 김정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정현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김정현은 구토를 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그동안 촬영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김정현은 치료를 병행해왔지만,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하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은 다음주 12회(중간 유사광고 포함 24회)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시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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