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KBS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가 하재숙에게 상간녀 위자료 청구소송을 당한 가운데, 사기꾼인 서도진에게 통장을 건네는 ‘순진무구 엔딩’으로 휘몰아칠 격한 파란을 예고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2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1.5% 2부 26.7%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전 채널,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시청률 1위 왕좌를 차지하면서 천하무적 최강자의 자태를 과시했다.
극중 이광남(홍은희)은 황천길(서도진)과 식사를 하러 나섰다가 외식을 하러 온 배변호(최대철), 신마리아(하재숙), 지풍년(이상숙)과 마주쳐 당황했던 상황. 이광남은 황천길의 팔짱을 슬쩍 꼈고, 약이 오른 지풍년은 신마리아에게 둘째를 가져 축하한다는 빈말을 건넸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사람들이 올라타자 구석으로 점점 내몰린 이광남과 배변호는 얼떨결에 밀착되면서 손등이 맞닿았고 그대로 서로를 느끼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집에 돌아온 지풍년이 배변호에게 이광남 흉을 보자, 배변호는 어머니 지풍년에게 버럭 화를 내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렸던 터. 쫓아 들어온 신마리아는 배변호에게 “이혼했어도 내 사람이다 생각했는데 딴 남자랑 그러고 다니는 게 약 오르고 질투난거 아네요?”라며 배변호를 꿰뚫었고, 배변호는 함부로 막말하지 말라며 분노했다. 신마리아는 최근에 차 네비에서 이광남의 집까지 갔던 경로를 봤다며 “나 장사꾼이에요. 손해 보는 장사 절대 안해요”라고 싸늘하게 말해 불안감을 드리웠다.
그 후 이광남은 신마리아가 보낸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장’을 등기로 받고는 격분했다. 배변호에게 쳐들어간 이광남은 “상간한건 니들인데 내가 왜 상간녀야? 니 마누라가 나 상간녀로 고소했드라”라면서 치솟은 화를 분출했다. 놀란 배변호를 향해 이광남은 “위자료 청구소송? 나한테 위자료를 받겠다고! 위자료 내놓을 것들은 니들 아니니?”라며 “끝까지 가봐 어디 지옥이 어떤 맛인지 보여주겠어”라고 소송장을 쫙쫙 찢어 내던져버렸다.
그런가하면 이광남에게 일편단심으로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쏟아 붓던 황천길이 사기꾼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황천길이 이광남의 엄마인 오맹자의 상간남 아내 고우정(지성원)과 짜고서 이광남에게 접근했던 것. 고우정이 “애들 아빠 허무하게 죽었어. 일원 한 푼 목숨 값도 못 받고. 너나 나나 이제 한배 탄거야”라고 하자 황천길이 “자근자근 밟아줘야지 나 황천길이야”라며 눈빛을 번뜩여 불길함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이광남은 얘기를 하자며 찾아온 배변호를 뿌리치며 “당신 마누라한테 전해주세요. 법정에서 보자고”라며 경고를 날렸다. 그리고는 배변호를 외면한 채 지나쳐서 기다리고 있던 황천길의 차에 올라타 황천길의 펜트하우스에 들어섰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펜트하우스를 둘러보며 이광남은 놀라워했고, 황천길은 아버님과 처제들도 모여서 같이 살자는 말로 이광남을 감동시켰다. “정말 꿈꾸는 거 같애”라며 울컥하는 이광남을 안아주며 황천길이 천천히 키스하려는 듯 다가서던 그때, 황천길의 전화가 울렸고, 이후 황천길은 형하고 50억씩 내서 어머니에게 백억 짜리 섬을 사드리려고 하는데 몰래 하려니 힘들다며 이광남에게 통화한 내용에 관해 토로했다. 신경 쓰지 말라는 황천길의 말에도 이광남이 “혹시 내 통장도 되나? 괜찮으면 내꺼 쓰라고”라고 해맑게 웃어 보이는 ‘순진무구 엔딩’이 담기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심상치 않은 파란을 예고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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