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미스티’ 지진희가 김남주를 벼랑 끝에서 구원했다.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에서는 케빈 리(고준 분) 살인사건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그려졌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목격자는 케빈 리가 한 남성에 의해 벽에 밀쳐져 사망했고, 이 현장에 고혜란(김남주 분)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고혜란은 케빈 리를 밀친 남자에게 돈봉투를 건넸다.
변우현(김형종 분) 검사는 혜란과 케빈 리가 10년 전 사실혼 관계였다는 내용도 밝혔다. 혜란은 “잠시 알던 사이는 맞지만 밀회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목격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은 한지원(진기주 분). 지원은 이 목격자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점과, 사학비리에 연루된 학교의 교장이라는 점을 두고 위증을 의심했다.
장국장(이경영 분)은 목격자가 수상하다는 걸 알고도 모른 채 했다. 장국장은 변 검사의 아내인 이연정(이아현 분)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혜란은 장국장을 찾아가 “내가 가망 없다고 보면 내 뒤통수 쳐라. 기꺼이 배신 당해드리겠다. 그렇게라도 국장님이 이 자리에 남아있다면 된다”라고 했다.
혜란의 남편이자 변호인인 강태욱(지진희 분)도 의심을 받았다. 강력반 팀장 강기준(안내상 분)은 태욱이 재판 직전 응급실에 간 사실과, 케빈 리가 죽었던 당일 첫차를 타고 이동한 누군가가 있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태욱은 빈틈 없는 해명으로 기준의 의심에서 벗어나려 애썼다.
위증은 사실이었다. 연정은 변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목격자 말 너무 믿지 말고. 그러다 나중에 나몰라라 하면 어떡하냐. 입단속 잘 시켜라”라고 말했다. 혜란은 이 모든 것을 녹음하고 있었다. 모두가 혜란의 손바닥 위에 있었다.
태욱은 목격자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혜란의 차량 위치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하는 목격자. 게다가 이 목격자는 사고가 발생한 시각 촬영한 현장 사진을 보여주자 당황했다. 사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태욱은 “두 사람의 얼굴을 봤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살해장면은커녕 사람 얼굴도 인식하기 힘들다”고 위증을 주장했다.
게다가 태욱은 이 목격자가 혜란이 보도한 사학비리 당사자란 사실도 폭로했다. 목격자는 “저 여자가 먼저 거짓말로 뉴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방송 말미 장국장은 증인으로 섰다. 혜란과 목격자의 관계를 증언하기 위해 선 것. 장국장은 “긴급체포, 앞당겨진 재판, 목격자의 등장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일치일까. 만약 그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정교하게 메이드된 것이라면 이 법정에서 벌어진 모든 행위는 명백한 언론 탄압이며 언론 죽이기”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미스티’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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