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이종수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늘어난 가운데, 소속사마저 그의 무책임한 처사에 두 손 두 발 다 들 전망이다. 사면초가에 놓인 이종수다.
이종수는 지난달 지인 A씨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일방적으로 연락을 회피하는 방식이었다. TV리포트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소식에 이종수의 소속사 측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종수와 연락 두절 상태”라는 소속사는 이종수를 대신해 고소인의 피해를 보상했다. 이에 고소는 취하됐다.
하지만 이종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가 또 나타나며 사건은 재 점화됐다. B씨는 3일 오전 한 인터넷 방송 고민 상담 코너를 통해 “이종수에게 차용증을 쓰고 돈 3000만 원을 빌려줬지만 약속한 날까지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사업 자금 용도로 빌려준 돈인데, 이종수는 그 돈을 전혀 다른 곳에 쓴 것으로 안다. 그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폭로했다.
B씨는 이종수에게 차용증을 쓰고 빌려준 3000만 원 외에도, 그가 소개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2억 4000만 원을 피해봤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가 자신에게 돈을 갚기로 약속한 사흘 전, 도미했다고 말한 B씨는 “3개월이 지나면 (미국에서) 추방당하는 것이 맞지만, 이종수는 미국 시민권(영주권)이 있어 아예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첫 보도 이후 이종수는 여전히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 소속사 연락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에 국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세한 사실 경위를 확인 못했다”라며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종수가 고소사건에 대해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이종수의 핸드폰은 8일째 꺼져있다. 지인들의 주장처럼 그가 미국으로 향했는지 확인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 타인의 돈을 편취한 이유와 사연에 대해서도 아직 그의 입장은 듣지 못했다.
오랜 시간 연기 활동을 이어온 이종수는 어째서 자신의 터전을 제 발로 떠났을까. 계속되는 폭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의 속내가 자못 궁금해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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