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KBS2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가 세월호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난데 없는 비유로 논란에 휩싸인 강민경 PD 탓에 KBS 측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과연 거센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24일 스포츠조선은 KBS2 ‘러블리 호러블리’ 강민경 PD가 일주일 전 촬영을 하던 중 여배우 A씨가 슬퍼하는 연기를 하자 ‘세월호 유가족 표정을 짓고 있냐’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를 들은 현장 스태프는 경솔한 언행이라고 분개했고 신문고에도 이와 같은 사실을 투고했다고. 결국 파장이 커지자 강민경 PD는 전 스태프 앞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결국 이런 논란에 ‘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가 직접 입을 열었다. 배경수 CP는 TV리포트에 “강민경 PD가 인터뷰 장면을 찍는 장면에서 ‘세월호 인터뷰 아니다. 밝게 해라’고 발언했다.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었고 연기자한테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였는데 본인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배 CP는 “촬영 현장에서 적절한 비유, 멘트가 아니었고 스태프, 배우들에게는 사과를 했다. 5~6일이 지나고 기사화가 됐다”면서 “세월호의 아픔을 폄하할 의도는 분명 없었다. 하지만 적절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본인이 충분히 자숙,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민경 PD는 스태프, 배우들에게 공식 사과를 한 후 연출에 다시 투입됐다고. 배 CP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PD가 진두지휘를 해야한다. 대체되는 부분이 아니다. 본인이 충분히 반성을 하고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실수를 했지만 시청자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것도 PD의 역할이다. 앞으로 더 조심하면서 촬영을 하겠다”고 전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다.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하지만 첫 선을 보이기도 전에 강민경 PD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기대작에 뿌려진 논란. 강민경 PD의 발언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2 ‘러블리 호러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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