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논란으로 시작해 논란으로 끝맺음이다. Mnet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 이야기.
스타트는 장용준이 끊었다. 방송 1회 만에 사생활 논란을 빚었다. 고등학생 신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광범위했다. 장용준이 조건 만남을 했고, 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후폭풍은 거셌고, 장용준은 하차를 택해야 했다.
장용준의 바통을 양홍원이 이어받았다. 방송 2회 만이다. 양홍원 역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Mnet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
마지막이 더욱 화려하다. 출연자를 넘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스윙스까지 구설수에 오른 것. 과거 고(故) 최진실의 자녀를 겨냥한 가사를 쓴 것이 뒤늦게 논란을 모은 것이다. 2010년 발표한 곡 ‘불편한 진실’이 그것.
최진실을 언급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가사가 뒤늦게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스윙스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유가족의 심정을 잘 헤아리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히게 된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한 차례 사죄했다. 그러나 7년의 세월이 흐른 후, 최준희 양이 SNS를 통해 이 글을 접하게 된 것.
최준희 양은 “우리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그런 비판을 받는 게 화가 날 수밖에 없다”며 “스윙스의 잘못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스윙스는 최준희 양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제의 ‘고등래퍼’는 오늘(31일) 종영한다. 그 어떤 실력자가 우승한다고 한들, 이 상처가 가려질 수 있을까.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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