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신경안정제 과다 복용으로 사흘을 병상에서 보냈던 빅뱅의 탑이 의식을 찾았다. 빠르면 내일(9일) 응급 중환자실을 퇴실할 전망이다.
8일 이대 목동병원 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현재 환자(탑)의 의식이 돌아왔다. 생체 증후는 안정적이다. 중환자실에서 퇴실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자대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탑은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인 7일 오후, 이대병원 측이 공식 브리핑을 진행할 때까지 그는 강한 자극에만 눈을 뜰 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를 두고 의료진은 “(탑의) 의식이 명확하게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고 표현했다. 또한 탑의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은 공식 브리핑 직전까지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도 전했던 바.
하지만 현재 탑은 의식을 찾은 상태. 이에 대해 이대병원 측은 “어제는 환자의 의식이 명확하지 않아 협진을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탑이 의식을 찾아) 오늘 오전에 협진을 했다. 협진 후에 중환자실 퇴실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도 “중환자실 퇴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뿐이지 퇴실을 한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다. 퇴실을 한다고 해도 언제 이동할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언제 한다고 확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으로 탑의 치료 과정에 대해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서 퇴실한다고 해도 환자(탑)는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구체적인 치료 내용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후 탑이 이대 목동병원 혹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 가능성에 대해서도 병원 측은 “이는 보호자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앞선 브리핑에서 탑의 주치의인 응급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환자가 얼마큼의 약을 먹었는지 추정이 되지 않는다. 이 약의 다량 복용 이후 회복하는 시기는 나이에 따라 다르다. 경험상 젊은 환자들은 합병증이 없을 경우 1주일 이내 회복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탑의 경우 발견 사흘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하지만 그의 상태에 대해 병원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는 부분이다. 군 생활에 대한 예측도 향후에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죄송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탑은 지난 6일 오전, 평소 먹던 신경안정제를 과다 복용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탑은 4기동단 부대에서 자다가 깨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 모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탑은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다. 법원은 이날 공소장을 송달했고, 탑은 곧 의경에서 직위해제될 예정이다. 이 경우 탑은 퇴원 후 집으로 향하게 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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