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재범, 성두섭, 박정복. 공연계에서는 이미 실력을 인정 받은 베테랑 배우3인방. 이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먼저 김재범은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해, 이후 ‘곤 투모로우’, ‘쓰릴 미’,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서편제’ 등 다수의 공연을 통해 섬세하고 디테일한 감정연기 등으로 이미 공연계에서는 연기력을 검증 받는 베테랑 배우다. MBC ‘라디오 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수로가 “김재범은 제가 본 연기 중에 최고다.”며 “김재범이 잘된다에 인생을 건다.”고 칭찬할 정도. 그런 그가 지난 해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와 ‘데자뷰’를 통해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고, 올 해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김재범은 지난 26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를 알렸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 발상 병원 드라마’다. 극 중 김재범은 종합 병원에서 5년째 근무중인 물리치료사 ‘박시원’ 역을 맡아 주인공들과의 케미를 뽐내는 한편, 가장으로서 느끼는 삶의 무게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성두섭은 2005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 후, ‘빨래’, ‘번지점프를 하다’, ‘김종욱 찾기’, ‘프라이드’,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다수의 뮤지컬, 연극을 통해 연기력과 내공을 인정 받은 배우다. 특히 KBS ‘불후의 명곡’에 뮤지컬 ‘오 캐롤’팀과 함께 출연해 가창력을 뽐내며 우승까지 거머쥔 실력파.
그런 그가 첫 브라운관 데뷔에 도전한 작품은 SBS 아침연속극 ‘해피시스터즈’다. ‘해피 시스터즈’는 사랑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성두섭은 극 중 작곡가 ‘차도훈’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차도훈’ 캐릭터는 겉보기에는 차갑고 말이 없으나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매력남으로, 성두섭의 훈훈한 미소와 여심을 사로잡는 외모가 더해져 평일 아침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정복은 ‘올드위키드 송’, ‘까사 발렌티나’, ‘날 보러와요’. ‘유도소년’,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 다양한 연극을 통해 변신을 거듭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다.
이런 그가 도전한 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는 30대 여성들의 과감한 현실 고백과 판타지가 혼재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오직 숫자만 믿고 숫자로만 세상을 판단하는 숫자녀 계숙자의 변화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박정복은 계숙자(전혜빈)의 구남친 ‘김주철’ 역을 맡아 찌질 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연기로 열연을 펼친다. 특히 연극 연기를 통해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진짜 놀듯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박정복이기에, 앞으로 ‘숫자녀 계숙자’를 통해서 보여줄 새로운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김재범, 성두섭, 박정복은 무대를 넘어 스크린, 브라운관까지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을 찾아가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과 내공이 바탕이 된 3인방의 활약.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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