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이대로 괜찮은가. 각종 논란이 지속화되고 있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화제성이 높아질 수록, 점점 자극적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쯤되니 논란을 오히려 즐기는 듯이 보인다.
‘골목식당’은 홍은동 포방터 시장부터 화제성이 높아졌다. 보통의 예능처럼 웃음이나 감동이 아닌 홍탁집 사장의 논란으로. 홍탁집 사장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백종원은 “중국에서 무슨 일을 했냐”면서 연관시켰다. 방송에서는 홍탁집 사장의 과거의 일을 무음 처리했다. 이는 준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하지만 실제 사장이 중국에서 한 일에 비해 과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골목식당’의 청파동 편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먼저, 젊은 나이지만 변명만 늘어놓는 캐릭터의 고로케집 사장은 프랜차이즈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과 고로케집 사장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결과는 통편집이었다.
또한 시식단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분노를 유발한 피자집 사장 황호준 씨. 그의 무례한 행동의 원인에 대해 ‘건물주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부동산 소유자 역시 황씨로 등재돼 있다. 그러나 황호준 씨는 건물주 아들설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페라리 소유설에 대해서 즉각 부인한 것과 반대로.
이처럼, ‘골목식당’은 논란으로 관심을 끌자 이를 계속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집, 건물주 아들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위배된다. 그러나 제작진은 시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면, 식당이 어떤 집이든 상관 없어 보인다. 황교익이 SNS에 주장한대로 막장드라마가 시청자를 유입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작진과 백종원은 섭외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을 거듭했다. 특히 식당 섭외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캐릭터를 정해놓고 섭외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돈가스집과 홍탁집, 그리고 피자집과 냉면집이 함께 나온 것을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골목식당’은 논란에 대해 늘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이번에도 수차례 입장을 냈지만, 시청자가 원하는 바에 대해서는 속시원히 해명하지 못했다. 앞서도 ‘골목식당’은 인천 중구에서 2억 협찬비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어물쩍 넘어간 바 있다.
‘골목식당’에서는 23일(오늘)부터 ‘회기동 벽화골목’ 편을 방송한다. 프렌차이즈 식당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송 전부터 논란을 빚고 있다. ‘골목식당’의 논란은 지속화될 전망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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