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박유천이 마약 혐의에 반박했다. 이른바 ‘마약 던지기 수법’ 정황은 물론, 손등 바늘 자국, 제모 등 여러 쟁점에 대해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약 7시간 가량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이후 두 번째 조사다.
경찰은 박유천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SNS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 판매자와 접촉했고, 과거 마약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마약 계좌’로 입금한 정황을 제시하며 추궁했다.
SBS ‘8시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박유천이 판매상이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경찰조사에서 “황하나가 부탁한 것이며 텔레그램도 내 계정이 아니다”라며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마약 혐의와 관련해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 던지기 장소에 황하나과 함께 나타난 모습도 확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마약 투약 장소로 지목된 호텔과 황하나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대질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는 박유천이 마약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영상에서 손등에 바늘 자국과 멍 자국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보도 직후 “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 계속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박유천 손등에 난 상처에 대해서는 “수개월 전 다친 것으로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라며 “MBC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천 측의 반박 보도자료 배포 후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박유천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집중 조명했다.
박유천 마약 혐의를 취재한 MBC 기자는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박유천 내부적으로도 투약 혐의에 대해 경찰이 입증하기 어렵다는 자체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찰은 애초에 박유천 혐의를 확인하고 강제수사가 필요할 정도로 무겁게 봤다.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 강제수사 대상이 되기보다 선제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라고 진술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황하나에게) 권유하지도 않았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열애 사실을 공개한 뒤 결혼을 준비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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