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난 널 위해서 뭐든지 할 거야.”
김혜윤을 향한 로운의 고백. 이야기의 끝이 비극임을 알고도 로운의 직진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6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선 하루(로운 분)와 단오(김혜윤 분)의 재회 로맨스와 이에 큰 충격을 받는 백경(이재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경이 단오에게 물은 건 하루의 의미다. 단오는 “하루와 같이 있으면 난 그냥 은단오가 돼. 이 세계에서 내가 어떤 역할이든 상관없어”라며 하루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분노한 백경은 진미채(이태리 분)를 앞에 두고 “나 진짜 돌아버릴 것 같거든? 그 자식이 내 스테이지에 끼어들 때마다 나랑 은단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때마다.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을 그 자식 앞에서 지을 때마다 미치겠다고”라 쏟아냈다.
나아가 “나 반드시 찾아낼 거야. 당신이 숨기고 있는 거. 알고도 모른 거 하는 거”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백경과 진미채는 전작 ‘능소화’에서 악연으로 엮인 사이. 대군 백경이 왕 진미채의 자리를 노리면서 둘 사이엔 갈등일 싹텄다.
‘능소화’에 대한 하루의 기억도 점차 선명해졌다. 하루는 전작 속 단오를 떠올리며 “아마도 우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멀리서부터 서로를 향해 오고 있었을 거야”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단오가 “난 너만 보면 엄청 떨리는데 넌 안 떨리는 같아서 억울해”라고 푸념하면 그는 “나도 떨려, 엄청”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능소화’에서 백경의 유일한 사람은 하루뿐이었다. 백경은 단오부 무영을 포섭하고자 하루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단오와 하루의 첫 만남이 성사됐다. 하루는 단오에게 첫 눈에 반하나 하루의 역할은 단오와 백경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하루가 깨달은 건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게 된다는 것.
이에 하루는 진미채를 찾아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그 장면들이 떠오를 때마다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싹 터요. 마음이 아프고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고 슬프고”라고 토해냈다.
진미채는 “우리 작가가 창의력이 없어. 매 작품 같은 인물을 써. 배경만 달라지지 내용도 비슷비슷해. 그래서 기억을 찾으면 괴로워질 뿐이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 네가 스테이지를 바꾸면서 괜한 사람만 자극하고 있어”라고 경고했다.
단오와 하루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끝은 비극. 진미채는 “은단오와 넌 절대 이루어지지 못해.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정했으니까”라고 쓰게 말했다.
이날 단오가 백경 모의 기일을 찾은 가운데 백경은 “나도 너 하나네. 장면 안에서도 밖에서도 날 기억해주는 사람. 진짜 나를 아는 유일한 사람. 넌 내 앞에서 웃는 모습만 보여줬잖아.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너무 늦게 알았어”라고 고백했다.
하루는 단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무력함을 느꼈다. 하루가 준비한 건 단오가 보고 싶다던 별.
기뻐하는 단오를 보며 하루는 “난 널 위해서 뭐든지 할 거야. 우리가 작가 뜻대로만 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이제부턴 네가 어디에 있든 내가 다시 너를 찾을게”라고 고백했다. 그런 둘을 엿보며 큰 충격을 받는 백경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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