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걸그룹 멤버들의 비밀스런 짝사랑에서 사춘기 에피소드까지. 책가방토크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이 ‘해투’를 가득 메웠다.
30일 KBS2 ‘해피투게더’는 15주년 특집의 마지막인 ‘쟁반노래방’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걸그룹 멤버들의 과거를 엿볼 수 있었던 책가방토크다. ‘해투’ 찬란했던 전성기 시절의 위력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시작은 일명 ‘중2병 일화’다. 스파르타식 교육원에 입소한 적이 있다는 유라는 “지역에서 노는 애들이 다 모여 있었다. 서로 눈병을 옮겼는데 나만 각막염에 걸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세정이 “시골에서 서울로 막 올라온 후 반항심에 엄마에게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라고 한 적이 있다. 다시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다”라고 고백한 가운데 하니는 “나도 딱 그 멘트를 한 적이 있다. 마침 엄마가 냄비에 밥을 비벼 드시고 계셨다. 냄비를 집어 던지셨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전소미는 최근 프라이팬으로 맞은 적이 있다며 “한 달도 안 된 일이다. 너무 피곤한데 이것저것 물어보시기에 ‘그냥 그런 게 있어. 내일 얘기해줄게’ 했는데 서로 소리를 지르게 됐다. 엄마가 프라이팬을 들고 와서 내 무릎을 때렸다”라고 고백, 아이돌이 아닌 평범한 학생 전소미의 면면을 엿보게 했다.
짝사랑 일화도 공개됐다. 하니의 짝사랑은 철인 3종 국가대표 허민호 선수다. 하니는 “당시 난 초등학교 4학년, 오빠는 6학년이었다. 지금도 연락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니는 또 “오빠가 내 ‘위아래’ 영상을 본 것 같더라. 너무 신기한데 민망해서 못 보겠다고 했었다”라며 비화도 전했다.
혜리의 짝사랑도 소개됐다. 혜리는 “친구로서 좋아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정말 좋아했더라. 그런데 만났다. 사귀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혜리는 데뷔 후 이별을 택한데 대해 상대 남자가 나쁜 남자였다며 이유도 전했다.
유라의 짝사랑 이야기엔 인기 만점 학창시절이 함께했다. 유라는 “난 짝사랑하면 다 이뤄졌다”라며 초콜릿 고백 후 교내 킹카와 교제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에 혜리는 “끼 부렸네, 끼 부렸어”라는 한 마디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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