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학주가 살해된 가운데 사건을 자살로 덮으려는 김희애의 노력에도 박해준이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며 파란이 일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에선 인규(이학주 분) 살해범으로 서로를 의심하는 선우(김희애 분)와 태오(박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용의자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인물은 태오였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박인규의 죽음이 불러올 후폭풍
A. 그야말로 격변이 일듯해. 태오에게도 선우에게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인규는 예측불가 변수 그 자체인 인물이었지. 갖은 악행으로 마구 마수를 뻗어 누구도 생각지 못한 타이밍에 혼란을 몰고 오곤 했으니까.
그런 인규가 주검으로 발견되고 ‘부부의 세계’는 스릴러 모드로 전환해 범인 찾기에 열중했어. 유력 용의자는 태오야. 현서(심은우 분)도 윤기(이무생 분)도 사건 당일 현장에서 태오를 봤다면서 목격자를 자처했거든.
그러나 태오는 역으로 선우를 의심했어. 선우와 현서가 짜고 저를 함정에 빠트리고 있다고 주장했지. 말도 안 된다는 선우의 반응엔 둘 다 아니니 현서가 범인일 거라며 억지로 부렸고.
그럼에도 선우는 인규의 자살로 사건을 덮으려고 했지만 현서가 한 발 빨랐어. 직접 경찰서로가 태오가 범인이라 증언했거든. 결국 태오가 인규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부부의 세계’에 파란이 예고됐어.
Q. 사건 뒤엔 언제나 여 회장이… 그의 속내는?
A. 오직 다경(한소희 분)만을 위해. ‘부부의 세계’가 11회에 이르며 등장인물들의 맨얼굴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여 회장(이경영 분)은 여전히 미스터리한 인물이지.
인규가 살해되고 하필 현장에 있던 CCTV가 오류를 일으켰는데 예림(박선영 분)은 고산 같은 작은 도시에서 지역인사가 행사할 수 있는 힘은 생각보다 막강하다며 여 회장을 배후로 지목했어. 그 말대로 CCTV 파기를 지시한 인물은 여 회장. 다경을 위해 진실을 덮어야 한다며 은폐도 명령했지.
이 같은 여 회장의 속내를 읽은 윤기는 “회장님 사위가 한 짓을 덮자고 지선우 씨를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 경고했어. 선우도 직접 여 회장을 만나 인규의 죽음은 자살이니 더 이상 손을 보태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앞서 설명했듯 현서의 개입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됐어.
Q. 다경의 심경변화, 파경의 전조일까?
A. 태오에겐 확실한 지옥이 될듯해. 이날 다경은 태오가 사건당일 현장에 있었단 사실을 알고도 그의 편이 되고자 했어. “영 아니다 싶으면 정리해라. 너하고 제니는 아빠가 책임질 거야”란 여 회장의 말에 “내가 선택한 거 내가 감당하고 싶어”라 거절했을 정도로 말이야.
그러나 준영을 데려올 것이란 태오의 일방적인 통보엔 끝내 이성을 잃었어. “당신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하루에 내가 몇 번씩 무슨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나야, 준영이야?”라며 울부짖기에 이른 거야.
태오는 인규 사건에 대해서도 자신은 우연히 현장에 있었을 뿐이고 진범은 선우일 거라고 주장했지만 다경은 경찰서에 가서 말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지. 태오가 유력 용의자로 체포된 뒤엔 그를 외면하며 파멸의 전조를 울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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