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 =김수정 기자] 충무로 비주얼 배우들이 칸영화제 마켓을 달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개막과 함께 칸 필름 마켓이 열렸다. 세계 최대 필름 시장으로 꼽히는 칸 마켓에는 개막 첫날부터 좋은 작품의 판권과 배급권을 선점하기 위한 바이어와 관계자로 북적거렸다.
CJ엔터테인먼트, 콘텐츠판다, 화인컷 등 한국영화 배급사들도 부스를 열고 해외 바이어 미팅에 분주했다. 특히 지난해 ‘아가씨’, ‘부산행’이 칸 호평에 힘입어 마켓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기에 올해도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이 가운데 올 한국영화 기대작들의 스틸이 마켓을 통해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꽃미남 배우들의 신작이 그 베일을 벗어 기대감을 높인다.
먼저, 콘텐츠판다의 ‘강철비'(양우석 감독)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강철비’는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이 공존하는 남한의 정권교체기, 북한 최고 권력자 1호가 북한 요원과 함께 남한으로 숨어 들어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북한 정찰총국요원 엄철우로 분한 정우성은 북한 제복을 입고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반기 개봉한다.
CJ엔터테인먼트는 ‘군함도'(류승완 감독), ‘리얼'(이사랑 감독),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를 마켓을 통해 공개했다.
먼저, 천만 감독 류승완의 차기작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 걸고 탈출을 시도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에 신드롬을 일으킨 송중기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또 한 번 군인 역할에 도전했다. 올 7월 개봉 예정이다.
김수현의 ‘리얼’도 기대작이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을 그린 작품. 김수현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카지노를 통해 성공의 정점에 오른 야심가 장태영을 연기한 김수현은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드러냈다. 6월 중순 개봉한다.
강동원의 ‘골든 슬럼버’도 칸 마켓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골든슬럼버’는 대통령 후보 암살 누명을 쓴 택배 기사 김건우와 그를 믿고 도와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극 중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았다. 강동원의 표정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인물의 절박감이 느껴진다. 올 하반기 개봉한다.
한편 제70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 28일까지 열린다.
칸(프랑스)=글, 사진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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