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러시아 친구들의 한국 여행이 마무리됐다.
지난 12일 방송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러시아 소녀들의 뷰티투어 및 찜질방 체험기가 그려졌다.
여행 막바지, 유학생 스웨틀라나는 “친구들에게 한국 학생들과 노는 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후, 분식집을 찾았다.
이들은 물만두, 라볶이, 삼계탕, 고구마 치즈 돈까스 등을 차례로 맛보며 즐거워했다. 스웨틀라나는 친구들의 취향을 저격한 셈. 다음으로는 미용실을 찾았다. 헤어스타일을 변화하며 기분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극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아나스타샤가 갑작스러운 행동을 보인 것. “이렇게는 못 다니겠다”고 짜증스러워했고, 친구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급기야 촬영은 중단됐고, 숙소에 가서도 불편한 기류는 계속됐다.
친구들의 마지막 밤은 그래도 뜻깊었다. 곧바로 화해를 했고, 찜질방을 찾아 마지막을 불태웠다.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를 더 생각한 시간이었다.
러시아 편은 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 속에 시작했다. 전편 독일 친구들 덕분이었다. 독일 친구들은 그동안 없던 여행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국내 시청자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무엇보다 지적인 호기심과, 관광지에 대한 심도 있는 관심이 돋보였다. 우리조차 잊고 있던 우리의 역사를 끄집어내며 반성을 안기기도 했다. MBC 에브리원 최고 시청률을 수립했을 정도.
높은 화제성은 러시아 친구들에게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관찰자의 시점에 몰입한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 하지만 비교는 무의미했다.
독일의 경우, 30대 중반의 전문직 친구들로 구성됐다. 역사 교사까지 있어,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 친구들은 20대 극 초반의 여성들.
각 팀 모두, 나이와 상황에 맞는 여행을 선보였다. 때로는 교훈으로, 때로는 공감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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