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세정이 부호 박인환의 생명의 은인이 됐다. 들개무리의 습격에서 박인환을 구한 것.
4일 방송된 KBS 1TV ‘기막힌 유산’에선 계옥(강세정 분)과 영배(박인환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설악(신정윤 분)을 찾아 정식으로 사과하라는 동료 상인의 조언에 계옥은 “내가 가면 좋아할까?”라 우려하면서도 친구 수민에게 메이크업을 받았다.
수민을 앞에 두고 계옥은 “괜히 경찰서에서 센 척 해선. 그놈들 신고하러 갔을 때 하필 거기 딱 있더라고. 가뜩이나 제정신도 아닌데 손해배상 어쩌고 하기에 괜히 거기에 대고 퍼부었지 뭐야”라고 토해냈다.
이에 수민은 “나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 왜 자꾸 부딪쳐?”라며 둘의 관계를 의심했고, 계옥은 영화를 그만 보라고 일축했다.
이어 계옥은 설악의 사무실을 찾아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설악은 일이나 제대로 하라고 일갈하곤 “살만해요? 경찰서에선 못살겠다고 난리를 치더니”라 비아냥거렸다.
그럼에도 계옥은 경찰이나 검찰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며 선을 넘었고, 설악은 그런 계옥을 쫓아냈다.
가게를 잃고 홀로 아픔을 감내하던 계옥은 아버지의 묘지 앞에서야 “사는 게 너무 무서워. 내가 그 돈을 어떻게 모았는데. 그 가게를 어떻게 얻었는데. 두근거려서 잠도 못 자. 매일 밤 하나님한테 얼마나 빌고 또 빌었는데”라며 슬픔을 토해냈다.
그는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 그 큰돈이 눈앞에서 사라졌다는 게. 그 가게가 날아갔다는 게. 우리 식구 이제 뭐 먹고 살아?”라며 울부짖었다.
마침 묘소를 찾은 영배는 그런 계옥의 사정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딱한 사정이라도 있느냐는 영배의 물음에 계옥은 “안 좋은 일이 많았어요. 서른세 살이나 먹고 인생 헛살았나 봐요”라 자조했다. 떼인 돈이 커봤자 아직 젊으니 괜찮다며 울컥한 반응도 보였다.
이날 하산 중 영배가 들짐승을 잡는 덫에 걸려 들개의 습격을 받게 된 가운데 그런 영배를 구한 계옥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기막힌 유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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