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박은빈이 다 잡은 윤제문을 놓쳤다.
13일 방송된 KBS 2TV ‘연모’에선 한기재(윤제문 분)의 탈옥이 그려졌다.
앞서 정지운(로운 분)은 이휘(박은빈 분)가 첫사랑 소녀 담이임을 알고 크게 놀란 바. 이에 이휘는 “나로인해 상처 받을 정 주서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 때문에 아버지와의 관계가 더 나빠지는 걸 바라지 않았고요. 정 주서 역시 오래 아팠다는 걸 얼고 있습니다. 정 주서와 나, 누구도 선택한 적 없는 일이었으니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 후로 오래 찾았습니다. 일생이 외로웠을 아이가, 그래도 부서지지 않고 단단하게 웃던 그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부디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라는 정지운의 애틋한 마음엔 “나 역시 그랬습니다. 어쩌면 그때의 기억으로 버텨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정 주서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다시 내 앞에 나타나줬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나는”라고 화답했다.
이날 독초를 찾아 한기재를 잡으려던 정지운과 그런 아들을 도우려 한 정석조(배수빈 분)가 동시에 덫에 걸린 가운데 한기재는 “어리석은 놈, 가족을 위한다더니 고작 이것이었느냐? 네가 그리 끔찍이 지키려 한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잘 보거라”고 이죽거렸다. 이에 정석조는 “안 된다. 이 아이가 무슨 잘못이란 말이냐?”라고 울부짖었다.
다행히 한기재가 정지운을 제거하려 한 순간 이휘가 군사들을 이끌고 나타나 상황을 정리했다. 한기재의 분노엔 “이것이 다 무슨 짓이란 말입니까? 나를 보필하는 내금위장과 상선을 이리 잡아두시다니 이건 반역 아닙니까?”라고 맞섰다. 이에 한기재가 “전하께서 감히 반역이란 말을 입에 올린 겁니까?”라며 이를 갈았음에도 이휘는 “예. 왕인 나의 뜻에 반하였으니 반역입니다”라고 일축했다.
결국 대역죄로 추포된 한기재는 “지금이라도 제가 전하의 비밀을 밝히면 어찌하려 하십니까?”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휘는 “선대왕을 해하고 그 죄를 무고한 이에게 덮어씌운 역적의 말을 과연 누가 믿어주려 하겠습니까?”라며 코웃음을 쳤다. 독초로 모든 걸 밝힐 수 없을 거라는 한기재의 말에는 “두 독을 비교해서 선왕의 최후가 조작됐단 사실을 알릴 겁니다. 제겐 장부까지 있으니 외조부님의 역심 또한 밝힐 수 있을 겁니다”라고 받아쳤다.
그 결과 한기재의 역모가 인정된 가운데 이휘는 제헌대군에게 양위를 예고하고 중전 노하경(정채연 분)을 불러들였다. 이 자리에서 이휘는 “중전은 궐을 떠나시오. 그리고 새 삶을 사시오. 지난 번 중전에게 해주겠다는 말, 지금 하려 하오”라고 말하며 여인의 몸을 보였다. 놀란 노하경에게 이휘는 “나는 사내가 아닙니다. 미안하오. 그동안 중전을 속여 온 나를 용서해주시오”라고 거듭 사과했다.
극 말미엔 양위 식을 앞두고 한기재가 탈옥, 원산군과 만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연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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