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하고 싶은 게 많다. 노래를 많이 만들었고, 세상에 많이 발표하고 싶고, 그만큼 사랑도 많이 사랑받고 싶다. 그렇다보니 본의 아니게 벌어진 일들에 억울함도 많다. 그래서 구구절절 해명이 길었던 걸까.
가수 백예린은 1997년생으로 올해 21살. 이제 막 성인이 된 소녀다. 보컬로 주목받았던 백예린은 자작곡을 발표하며, 풋풋한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그룹 피프틴앤드(15&)로 데뷔했지만, 2015년부터는 혼자 앨범을 발매했다.
분명한 건, 그룹 곡보다 솔로 곡으로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 박지민과 함께 했던 15&는 멈추고, 백예린의 솔로앨범만 나온 이유도 그 중 하나. 물론 둘만의 사정 혹은 JYP엔터테인먼트 내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수가 있는 거겠지만.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만큼, 백예린이 지키고 싶은 자존심도 세졌나보다. 백예린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불만을 터뜨렸다. 상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좋은 노래 써둔 거 많은데 앨범 좀 내고 싶다. 기다려주는 사람들도 많은데. 하지만 나는 여기 어른들이 너무 웃기고 무서워. 으엑”
해당 글에는 백예린의 팬들이 댓글을 남겼고, 또 다시 백예린은 “나도 엄청 노래하고 싶어. 근데 뭐 내가 별 수 있냐”며 에둘러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 후 백예린의 해명은 길었다. 일부 팬과의 친분, 박지민과의 관계, 팬들과의 오해에 대해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백예린은 사과했고, 반성했으며, 자책하기도 했다. 문장 마다 감정의 변화가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선 사과드리지 않을 거다”며 다소 격앙된 분위기도 느끼게 했다. 그렇게 백예린은 본인의 말을 다 쏟아내고 SNS 계정을 삭제시켰다.
백예린의 SNS 탈퇴를 사건으로 확대시켜 볼 일도 아니다. 백예린이 SNS에 남긴 해명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SNS 활용 여부는 개인의 몫이다. 다만 이번 기회로 백예린의 감정 표현이 음악을 넘어서도 풍부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하나 더, “백예린은 천상 뮤지션이야”라고 전하던 백예린 측근의 소개가 여러가지 의미로 이해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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