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염력’이 가장 연상호 감독다운 영화로 영화계를 들썩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 ‘돼지의 왕’과 한 마을의 교회를 둘러싼 스릴 넘치는 이야기를 담은 본격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며 기존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집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려낸 ‘부산행’으로 첫 실사 영화에 도전한 연상호 감독은 115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부터 좀비를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까지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여온 연상호 감독이 색다른 소재와 장르, 사회를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머 코드를 놓치지 않은 ‘염력’으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남자 신석헌의 이야기를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내며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한국형 히어로물을 완성했다. 초능력이라는 새로운 소재만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 ‘염력’은 코미디 장르와의 결합으로 전에 본 적 없던 초능력자를 탄생시킴과 동시에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초능력에 대한 이미지를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해 기존의 장르를 탈피한 연상호 감독만의 세계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다.
‘염력’은 손끝과 무릎, 눈, 코, 입까지 동원해 염력을 끌어 모으는 석헌의 독특한 모션부터 석헌의 염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후 경찰서에서 증거 영상을 제시하는 민사장 등 연상호 감독만의 특별한 유머코드를 담은 장면들로 시종일관 빵 터지는 웃음이 이어지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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