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겸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태훈이 성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태훈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건을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한 몇몇 언론사에서 정정 보도문을 게재했다”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김태훈 측은 “‘1990년대 말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이를 이용해 노예처럼 부려 먹었다’, ‘K 교수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는 폭로자의 SNS글을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 과정 없이 작성한 기사의 내용은 일방적인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폭로자와 김태훈의 관계를 아는 사람들은 폭로자와 김태훈이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하였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폭로자는 교수의 권력이 무서워 성폭행 사실을 얘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폭로자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시점은 김태훈이 세종대 교수 지원에서 탈락해 수원여자전문대학 강사를 하고 있을 때라 폭로자와 김태훈 간에 교수와 제자라는 권력 관계가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김태훈은 지난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의 공식 페이스북에 김태훈이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제자를 성폭행했다는 폭로 글이 게재됐다. 다음 날에는 한 피해자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김태훈 교수에게 논문지도를 받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교수는 세종대학교 교수직을 자진 사퇴했다. 도의적 책임에는 통감하지만, 성추행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태훈 교수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다시피 살고 있다”며 “하나뿐인 딸아이를 생각해 성추행범의 자녀라는 멍에를 남길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 역시 정정보도문을 통해 “폭로자는 혼자 김태훈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찾아가 병문안을 하는 등 연인 간의 통상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폭로글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고 폭로자의 폭로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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