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이하늬의 통쾌한 반격이 시작됐다. ‘양심검사’로 거듭나고 있는 ‘열혈사제’ 이하늬가 악의 축 구담구 카르텔을 향해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극본 박재범) 25, 26회에서는 박경선(이하늬 분)이 김해일(김남길 분)에게 공조를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구담구 카르텔을 무너뜨릴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경선은 자신의 오피스텔에 무단 침입해 목숨을 위협했던 괴한의 배후가 김건용(정재관 분)임을 알아차렸다. 김건용은 구담구 카르텔의 일원으로, 박경선이 클럽 ‘라이징문’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아이돌 김 군의 차도를 살피기 위해 병원에 갔다는 이유로 그를 살해하려고 했던 것. 박경선은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김해일에게 공조를 제안했다.
이후, 박경선은 카르텔 무리가 긴밀한 유착 관계를 맺고 마약 유통처로 사용하고 있는 클럽 라이징문을 급습해 국회의원 박원무(한기중 분)의 아들 등 마약에 취한 정재계 거물들의 가족들을 잡아 들였다. 권력을 비호하던 과거의 박경선이라면 할 수 없었던 선택으로, 박경선이 더 이상 출세를 위해 구담구 카르텔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
이하늬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변화한 박경선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영준 신부에 대한 존경심과 그리움은 물론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양심과 욕망의 충돌, 그리고 목숨을 잃을 뻔했던 위협을 당한 뒤 복수심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폭 넓은 감정연기로 표현해 냈다.
성당에서 한신부에게 “이영준 신부님은 안젤라 님에 대한 사랑이 유독 깊었다. 지금은 조금 미숙할지 모르지만 언젠가 주님처럼 유능해질 테니, 축복을 많이 해드리라고 말씀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감사함과 죄책감이 공존하는 눈빛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 또한, 단순하게 복수심이 아니라 자신이 해온 것에 대한 분노와 환멸 때문에 공조를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김해일의 질문에는 애써 덤덤하고 태연하게 아니라고 대답하는 등 내면에서 느껴지는 양심의 소리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선이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열혈검사’가 되어 악의 축을 향해 날릴 통쾌한 반격을 통해 회개의 기회를 잡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열혈사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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