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배우 양택조가 가족사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선 양택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과거 양택조는 간경화로 투병 중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공여자는 바로 양택조의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양택조의 아내는 “수술을 앞두고 담당의사가 나와 아들을 불러 아들이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말하더라. 내 마음이 달라졌다. 눈물이 저절로 났다. 아들에게 수술하지 말자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양택조는 “난 그래도 섭섭한 생각이 하나도 안 들더라”고 말했다. 간 이식 수술로 양택조는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들 사이는 한층 돈독해졌다고.
양택조의 막내사위는 배우 장현성이다. 양택조는 “우리 딸한테 ‘너는 시집갈 때 연극하는 사람은 절대 만나지 마라’ 했는데 딱 연극하는 사람을 데려왔더라”며 장현성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양택조는 “이미 콩깍지가 씌워서 데려왔는데 그걸 안 된다고 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술 한 잔 마신 김에 ‘너희 언제 결혼할 거냐?’라 물어봤다. 그런데 우리 사위가 ‘나는 장인이 프러포즈해서 결혼했다’라 하고 다니더라”며 웃었다.
양택조는 인민배우 어머니도 회상했다. 양택조의 어머니 문정복 씨는 17살이 어린 나이에 양택조를 낳고 해방 직후 월북했다. 후에 문정복 씨는 인민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큰 사랑을 받았다.
양택조는 “내가 한 신문을 통해 어머니와의 모자관계를 고백했는데 이 사실이 북한에 알려진 거다. 그 뒤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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